[한국산업안전뉴스 이태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전 승리를 통해 조 1위 등극과 조기 16강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AFC 아시안컵 E조 2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에 앞서며, 역대 전적에서는 3승 2무로 요르단에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같은 조의 또다른 경기에서는 요르단이 말레이시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현재 요르단에 골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요르단에 승리할 시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제압하고, 뒤이어 열리는 E조의 또다른 경기에서 말레이시아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vs말레이시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를 기록한 12팀에 더해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까지 총 16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모로코 출신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1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2019년 대회를 포함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최근 4번의 대회(2004, 2011, 2015, 2019) 중 3번을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중동의 복병으로 평가 받는다. 최고 성적은 2004년과 2011년에 기록했던 8강이다. AFC 홈페이지에서는 요르단의 강점으로 세트피스를 꼽았다. 요르단은 지난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무려 75%의 득점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요르단의 키 플레이어로 간주된다. 그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지난 아시안컵에선 득점까지 기록해 요르단 역대 최연소 아시안컵 득점자(21세)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요르단을 잡고 조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요르단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선수를 최전방에 기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바레인전에선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손흥민(토트넘)이 한 칸 밑에서 움직였지만, 후반전 중반 조규성이 교체 아웃 된 후 손흥민이 원톱을 소화했다. 오현규(셀틱) 역시 공격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항시 대기 중이다. 하지만 1차전부터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무려 5명이 경고를 받은 건 불안 요소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가 누적된다. 4강에 오르면 이전 경기에서 받았던 경고 한 장은 말소된다. 따라서 이미 경고를 받은 선수는 8강까지 남은 경기에서 경고 한 장을 더 받을 경우 그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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