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밀·보리 안정생산, 겨울나기 후 재배관리에 달려올해는 평년보다 강수량 많고 따뜻해 습해와 저온에 더욱 주의해야
[한국산업안전뉴스 이태순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을 난 밀·보리의 자람새가 왕성해지는 초봄(2~3월) 생육 재생기를 앞두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재배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초봄 생육 재생기 이후 10일 이내에는 웃거름으로 요소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밀·겉보리·쌀보리는 지역에 따라 10아르(a)당 10kg(중부)~12kg(남부)이 알맞다. 맥주보리는 7kg이 적정하다. 빵용 밀은 이삭이 팬 후 1주일 안에 10아르당 요소비료 6.5kg을 추가하면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고 가공적성이 좋아진다.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토양수분이 지나치게 많은 재배지에서는 산소 부족으로 잎이 노랗게 변하며 말라 죽는 습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솟구치는 서릿발 때문에 드러난 뿌리가 얼거나 끊겨 말라 죽기도 하므로, 물 빠짐 길(배수로)과 물빼기 도랑(배수구)을 정비해 물이 잘 빠져나가게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아 올해는 특히 물 빠짐 관리가 중요하다. 토양 과습으로 밀·보리가 누렇게 변했을 때는 10아르당 요소 2% 액(물 20L에 요소 400g) 100L를 2~3회 잎에 주면 생육을 회복한다. 서릿발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답압기로 토양을 밟아주는 것이다. 답압(밟아주기)은 토양이 질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며, 생육이 불량하거나 줄기 마디 사이가 길어질 때는 피한다. 아울러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해 초봄 생육 재생기에 꽃샘추위가 오면 저온 피해를 볼 수 있다.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면 식물체 아랫부분을 퇴비나 흙으로 덮어 추위 피해와 헛가지 생성을 방지한다. 봄에는 잡초 생육도 왕성해지므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등록된 약제로 잡초를 방제한다. 밀·보리 종류와 사용 시기에 맞는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2월 말까지 밀·보리 주산지 8개 시군에서 겨울철 재배관리, 병해충 방제, 기상재해 대응 등 현장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품종, 재배 기술, 병해충 분야 전문가로 현장 기술지원반을 구성해 6월 수확기까지 기술 지도에 나선다. 농촌진흥청 밀연구팀 장기창 팀장은 “밀·보리의 안정생산과 품질 향상을 위해 틈틈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겨울나기 후 재배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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