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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 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추진, 도의회와 소통 부재 질타

10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긴급 간담회 개최

임창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9/11 [13:45]

경상남도의회, 도립미술관 남부전시관 추진, 도의회와 소통 부재 질타

10일,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긴급 간담회 개최
임창수 기자 | 입력 : 2024/09/11 [13:45]

▲ 문화복지위원회 긴급 간담회


[한국산업안전뉴스=임창수 기자] 지난 10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제41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종료 후 도립미술관 분관의 거제 건립 추진과 관련하여 전날에 이어 2차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속개된 간담회는 문화복지위원회 상임위원들을 비롯해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 및 관계 공무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경남도가 도립미술관 거제 분관 건립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박주언(국민의힘, 거창1) 위원장은 “소관 상임위에서도 도립미술관 수장고 포화 상태가 심각한 것은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도 집행부의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으며,

최영호(국민의힘, 양산3) 의원 역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올해 본예산 심사 외에도 두 차례에 걸친 업무보고 과정에서 분관 건립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혀 소통이 없었다”라며, 예산 집행기관인 의회와의 소통 부재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김구연(국민의힘, 하동) 의원은 “거제 행복어울림센터 건립의 사업변경 관련하여 국토부와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미 도립미술관 분관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분명한 절차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향후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에 대한 신뢰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병영(국민의힘, 김해6) 의원은, “도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 기존의 건축물 내에 미술관 설치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이해하지만, 도립미술관의 예술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향후 설계 디자인 변경 등 좀 더 신중한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신종철(국민의힘, 산청) 의원 역시 미술품 훼손 방지를 위한 항온·항습 문제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도립미술관 분관 건립 관련하여 도의회와 사전에 긴밀한 협의가 없었던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추후 충분히 소통하며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언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도립미술관 분관 건립은 도민 전체의 관심 사안인 만큼 오늘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협의해서, 향후 사업추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026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거제 옥포 도시재생사업지구 내 행복어울림센터에 도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설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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