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이 시공한 동구릉역 승강장 (사진=이영진 기자)

【구리=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경기도가 발주한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의 동구릉역을 포함한 5개 역사가 준공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비가 내릴 때마다 승강장에 물이 고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누수 원인으로 지적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동구릉역의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부실시공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리 도시공사가 하자 보수를 요구하자, 태영건설은 하자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9월의 폭우로 인해 보수한 자리가 여전히 누수되고 있어, 하자 보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월 10일 준공된 별내선은 폭우로 인해 승강장에 물이 고이고 양동이로 물을 받는 등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1차 하자 보수가 실시되었으나, 누수가 지속되어 2차 하자 보수공사가 시행되었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구리 도시공사 측은 “이전에 누수된 승강장은 부실시공에 대한 하자보수를 확인했으며, 다시 누수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준공 후 하자 보수 기간이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러한 대응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지는 미지수다.

경기도와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누수 문제는 단순한 하자 보수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관계 기관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승강장 내 누수는 누전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 태영건설이 시공한 동구릉역 승강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다. (사진=이영진 기자)

▲ 태영건설이 시공한 동구릉역 대합실 입구 누수로 인하여 하자보수한 흔적 (사진=이영진 기자)     ▲ 태영건설이 시공한 동구릉역 대합실 출, 입구 하자보수한 흔적 (사진=이영진 기자)

별내선의 누수 문제는 승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위협하고 있다. 구리 도시공사와 태영건설은 누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야 한다. 건축 및 토목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점검팀을 구성하여 누수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과의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관계 기관 간의 협력도 필수적이다. 경기도, 구리 도시공사, 태영건설뿐만 아니라 환경부와 안전관리청 등 관련 기관들이 함께 모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은 누수 문제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승객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의견 수렴 채널을 통해 시민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별내선의 누수 문제는 단순한 하자 보수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이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보다 나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경기도의 교통 인프라가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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