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
지방도 387호선인 남양주 화화도읍 가곡리~수동면 운수리 도로확포장 공사구간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보상이 늦어지자 화가 난 현지 주민들이 ‘조기보상’과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화도. 수동 이장협의회를 비롯 사회단체협의회, 범시민연대 등 현지주민 1000여명은 24일 오전 10시 화도읍 가곡리 체육공원에 모여 “지방도 387(화도~운수) 교통지옥, 지역경제 죽는다.
우리지역 정치인들은 답하라” “지방도 즉시 착공하라”는 문구가 쓰여진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도로를 행진했다. 이날 화동. 수동이 지역구인 이석균 경기도의원은 ‘사업조기추진’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삭발식도 가졌다.
이들 주민들은 공사 구간이 지난 2008년 최초 용역 추진 후 현재까지 확보예산 620억원으로 47%의 저조한 보상에 머물고 있는데다 공사마저 제자리걸음 상태에서 올해 경기도 본 예산에서 제외되자 응어리진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주민들은 보상이 지체되면 보상비가 인상돼 향후 2천억이 소요 될 수 있다며 당장 도로확장이 필요한 가곡초등학교~운수리간 너구리고개의 선 보상을 요구했다. 해당구간은 화도읍 일대에 공장과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출. 퇴근 시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악성정체구간이다.
특히, 현재 두산트레지움에 거주하는 150여명의 학생들은 인도가 없어 2.3km나 떨어진 가곡초등학교를 차도 갓길을 걸어서 등교하고 있으나 이곳 도로는 평소에도 대형덤프트럭 등 공사차량의 운행이 잦아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수동 일대에는 요양원시설이 몰려있어 응급환자 발생시 교통정체로 앰브런스가 골든타임을 놓쳐 환자들의 생명의 위협받을 우려도 있다.
당초 이곳 도로는 올해까지 준공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지난 2021년 이재명 전 지사와 조응천 의원의 합의로 2개구간만 경기도에서 시행하기로 했으나 후속행정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들 주민들은 지난 9일 오후 2시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윤석태 도로정비과장과 관련공무원 4명, 오철수 남양주 교통국장 등 관련자 7명, 김용환 화도읍이장협의회장, 박준희 수동면이장협의회장 등 총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도읍지방도개설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 한 적이 있다.
이날 간담회장에서 화도. 수동 이장협의회장은 “화도~운수 구간은 사업 추진이 늦어져 극심한 교통정체로 현지주민들이 피해가 극심한데다 보도시설이 없어 등. 하교를 하는 인근 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금년도 잔여보상비 5백13억을 전액 확보해 조속한 공사착공을 요구하며 24일 주민집회를 예고했다. 당시 간담회장에서는 지방도우선순위 사업에 대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예산편성자료도 요구했다.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경기도 측 관계자들은 “현재 도가 추진하는 지방도사업은 여러 곳이 있어 형평성을 고려할 때 단일사업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남양주시와 협의 아래 금년 제2회 추경 시 예산을 편성해 빠른 시일 내 보상을 완료해 공사가 조기 착공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궐기대회를 계기로 빠른 시일 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향후 국회나 대통령 실 앞에서도 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농성이 확대될 조짐이다.
경기도 남양주 화도~운수 간 도로확포장공사는 길이 4.52km, 폭 20m 규모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 1687만4천9백만원 (보상비 1천1백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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