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김양식 40년 숙원’ 새 활성처리제 개발 속도진도 수품항서 용역 현장보고회, ‘싸고 효율높은 제품’ 개발 기대
[한국산업안전뉴스 이태순 기자] 전라남도가 김양식 어업인의 40년 숙원인 새로운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23일 국내 최대 물김 위판장인 진도 의신면 접도 수품항에서 ‘김 활성처리제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현장 보고회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양동욱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주홍보 수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한형규 국립해조류연구소장, 김기영 진도군수협장, 이홍재 고흥군수협장, 박병찬 해남군수협장, 임종섭 김생산어민연합회장과 각 지역별 지회장, 어업인 등 50명이 참석했다. 명창환 부지사는 서울대 연구진에게 “저렴하고 효율 높은 신제품 개발로 김 양식 어업인의 오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김 양식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존 활성처리제는 시간이 길고 효과가 떨어져 어업인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도는 2022년부터 서울대학교, 수협, 김 생산어업인단체 등과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회에서 하남출 서울대학교 교수는 1차년도에 개발한 ‘옥살산계 활성처리제’ 보고와 2차년도에 개발 중인 고수온에도 갯병예방 효과가 탁월한 ‘식품용살균제 성분의 신제품’ 연구 진행사항,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을 소개했다. 진도 김 실험어장을 관리하는 박연환 씨는 “올해 개발 중인 물질로 50줄을 양식하고 있는데 기존 처리제를 사용하는 줄과 비교해 생산량이나 품질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양식 시기별로 농도와 사용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어업인이 선호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 중인 식품용살균제 성분의 활성처리제는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물질이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주로 수처리 살균소독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포자 상태의 균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명 부지사는 “추운 날씨에도 김 위판 현장에서 괄목할만한 연구성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을 직접 듣고, 보고,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김양식 어업인이 만족하고 찾을 수 있는 김활성처리제를 개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월 중순 현재 전남에선 진도, 고흥 등 12개 시군에서 15만 6천600톤의 물김을 생산했다. 수협 위판액은 2천603억 원으로 전년(12만 400톤/1천476억 원)보다 생산량은 30%, 생산액은 77% 높다.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 원(7억 9천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수산식품 수출 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다. 진도 의신면 접도 물김위판장은 연간 5만 톤의 물김 위판이 이뤄지고 있다. 2023년 736억 원(5만 8천 톤)의 위판 성과를 달성한 국내 1위 물김위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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