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이태순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0일 고흥군수협에서 김 등급제를 시행하는 마른김 검사소를 방문해 현황을 살피고, 국제 김 거래소 운영 등 김 수출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공영민 고흥군수, 송형곤·박선준 전남도의원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전남은 전국 김 생산량의 78%를 차지하고 이 중 고흥이 전남 김 생산의 34%를 차지하는 김 생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시장에서 마른김은 일본산이 속당 1만 원, 중국산은 6천 원, 한국산은 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산 마른김이 품질관리 기준이 없어 해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평가절하된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마른김 위생·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해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 기반 구축에 나섰다. 우선 전남형 마른김 품질관리제도 연구용역을 완료, 고흥군수협에 총 58억 원의 예산을 들여 김 검사장을 지난해 2월 구축했다. 이곳에선 김 품질 검사와 자체 등급제를 운영 중이다. 김 품질 등급제는 김 품질 검사원을 위촉해 색택, 형태, 향미 등 관능검사와 단백질 함량, 이물질 혼합, 중량, 축지·파지 혼입도, 중금속 등의 기계적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4등급으로 구분한다. 김영록 지사는 “친환경 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김 품질 및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김 거래소를 운영해 세계 김산업을 전남이 선도하겠다”며 “신규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하고 김 산업진흥구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김 품질관리제를 지역별 수협으로 확대해 수출 시장을 2030년까지 5조 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6억 3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규모다. 이 중 김 수출액은 2억4천900만 달러로 총 수출액의 39.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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