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민과 동료 지킨 우수 경찰관 한자리에윤희근 경찰청장, 영산강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경찰관 등을 초청해 오찬 격려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6월 13일 경찰청에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준 우수 현장 경찰관 9명과,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순직 경찰관의 유족을 위한 기부 달리기 행사를 개최한 경찰관 6명을 경찰청으로 초청하여 오찬 간담회를 했다. 윤 청장은 작년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경찰청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각종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각자의 현장에서 소임을 다함으로써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준 경찰관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격려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영산강에 빠진 시민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뛰어들어 구조한 광주북부경찰서 김경순 경사와 정유철 경위가 참석했다. 김 경사와 정 경위는 지난 4월 22일, ‘한 남성이 영산강에 빠져있다.’라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영산강은 당일 내린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 상황이 매우 급했다. 김 경사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고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폭 130m가량의 영산강 한가운데서 허우적대던 남성을 붙잡아 올렸다. 김 경사는 평소 철인 3종 경기를 취미로 삼아 강인한 체력을 단련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 30km 거리의 해협을 수영하여 횡단하기도 했다. 정 경위 또한 김 경사 몸에 묶어둔 밧줄을 끌어당겨 두 사람이 안전하게 뭍으로 올라올 수 있게 도왔다. 흉기피습의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낸 서울강남경찰서 김진교 경위와 서울중랑경찰서 김희수 경사도 함께했다. 서울강남경찰서 김진교 경위는 지난 2월 21일, 연인 간 말다툼으로 신고가 접수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여성의 진술을 청취하며 사건을 처리하던 중, 해당 여성이 돌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싱크대에 있던 식칼을 꺼내 들어 자해를 시도했다. 김진교 경위는 해당 여성이 휘두르던 흉기를 손으로 잡아 제지했는데, 여성이 흉기를 빼앗기지 않으려 저항하는 과정에서 칼을 쥐고 있던 김진교 경위의 손끝 살점이 떨어져 나가 피부 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서울중랑경찰서 김희수 경사는 지난 5월 19일 출동한 가정폭력 현장에서, 자기 가족들과 출동한 경찰관에게 30cm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던 피의자에게 38구경 권총 공포탄을 사용해 제압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밖에도, ▲도보 순찰 경로에 새롭게 생긴 피시(PC)방이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두었을 뿐만 아니라 게임 포스터도 없는 점에서 착안, 불법 피시(PC)방임을 직감하여 현장에 잠입한 뒤 증거를 확보하고 운영자를 검거한 경기남부청 기동순찰대 김지환 경사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나던 길에서 하천에 빠진 차량을 발견,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수위가 증가하고 있는 하천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한 경기 군포경찰서 이남훈 경장 ▲택시를 타고 출근하던 중 음주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것을 목격하고, 택시 기사와 함께 해당 차량을 추격하여 음주운전 피의자를 검거한 울산중부경찰서 김대성 경사 ▲마포대교 난간 위에서 자살을 기도하던 10대를 붙들고 함께 추락하며 구조해낸 서울영등포경찰서 김범수 경장 ▲형제를 찾아달라는 민원인의 요청을 흘려듣지 않고, 적극적인 소재 수사로 55년 만에 가족을 상봉시켜준 전남 장성경찰서 이선미 경위도 행사에 함께했다. 아울러, 이날 오찬 행사에는 달리기를 취미로 가진 경찰관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러닝크루 KNPR 소속 경찰관 6명도 초청됐다. 케이엔피알(KNPR)은 ‘100원의 기적’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서울현충원 일대 6.6km 코스를 경찰관과 시민이 함께 달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관 50명과 시민 58명이 참가했으며, 행사 참가비 일체는 순직 경찰관을 위해 기부했다. 경찰청에서는 순직ㆍ공상 경찰관의 희생과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는데, 현직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여 이를 순직 경찰관 유가족에게 기부하는 ‘100원의 기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윤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장 경찰관의 따뜻한 선행과 당당한 법 집행이 하나하나 모여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토대가 마련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경찰청에서도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산다는 마음으로, 현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국민을 지켜준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6.6km 기부 러닝 행사를 개최하여 순직한 동료들을 기리고 지켜준 참석자들에게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한 경찰 동료들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경찰관들이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직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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