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전북소방, 여름철 차량화재 냉방기기 화재 집중 발생

차량 내 라이터 등 위험물질 제거, 실외기 주변 깨끗이 정리해야..

김기재 기자 | 기사입력 2024/06/26 [12:57]

전북소방, 여름철 차량화재 냉방기기 화재 집중 발생

차량 내 라이터 등 위험물질 제거, 실외기 주변 깨끗이 정리해야..
김기재 기자 | 입력 : 2024/06/26 [12:57]

▲ 전북소방, 여름철 차량화재 냉방기기 화재 집중 발생


[한국산업안전뉴스=김기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최근 5년 여름철(7월~8월)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다른 계절에 비해 차량 화재와 냉방기기 화재 및 배‧분전반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차량(자동차)화재 8월에 가장 많이 발생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차량 화재는 1천 354건으로 이 가운데 18.2%인 247건이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은 136건 발생으로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차량화재의 주요 원인은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이 106건(42.9%)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60건(24.3%), 부주의 28건(11.3%) 순이었다.

여름철 차량화재 발생건수가 많은 이유는 폭염 등 고온현상과 차량 자체 온도가 더해져 과열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기관의 실험에 따르면 한여름 35도 기준으로 4시간이 경과한 후 차량 내부 온도는 92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차량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냉방기기 화재 7월에 가장 많이 발생, 전기적 요인 47.5%

차량 화재와 더불어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화재는 냉방기기 화재로 최근 5년간 7월과 8월에 40건이 발생했다. 냉방기기 화재는 폭염 등으로 냉방기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7월에 22건이 발생하여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냉방기기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배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19건(47.5%)로 가장 많고, 기계적 요인 13건(32.5%), 부주의 7건(17.5%) 순이다.

선풍기의 경우 모터 온도가 100도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소비전력량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장시간 켜놓는 경우가 많고, 먼지 등으로 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과열에 의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에어컨은 설치 후 수년간 점검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외기 등의 진동에 의해 전기배선의 피복이 벗겨져 단락에 의해 화재가 발생 할 수 있다.

여름철 빗물, 먼지 유입 등으로 배·분전반 화재 발생..

배‧분전반 화재는 여름철 빗물 및 먼지 유입 등으로 차단기 내 도전로가 형성되면 약 1,000℃의 불꽃이 발생하게 되며 주변 가연물을 통해 급격히 연소확대 된다.

최근 5년간 배‧분전반 화재 128건 중 38건(29.7%)이 7~8월에 발생했고, 8월에는 24건이 발생하여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여름철 화재 예방 위해 사용 전 점검이 중요

이와 같은 여름철 주요 대상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용 전 점검이 중요하다. 사용 전에 파손된 부분은 없는지, 먼지나 습기 유입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 점검․조치가 필요하다.

대상별로는 차량의 경우 지하주차장이나 그늘이 있는 곳에 주차하고, 차량 내에는 폭발의 위험이 있는 라이터 등의 화재 위험물질을 두지 말아야 한다.

냉방기기는 가동 전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여 관리해야 한다.

배‧분전반은 방수 처리, 내부 배선 절연상태 확인 및 먼지 제거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은 높은 기온으로 인한 차량 및 냉방기기 등 화재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도민들께서는 여름철 화재 예방을 위해 주변에 화재 위험 요인은 없는지 한 번 더 살피고 점검해 달라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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