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기후재난 속 노동자 건강권 보호 토론회 개최최지현 의원, 현장 증언 통해 드러난 열악한 노동환경 대응 광주시 대책 강화 촉구
[한국산업안전뉴스=이강현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 20대 에어컨 설치기사가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등 열악한 노동현장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폭염·한파 등 기후 재난으로부터 생존을 위협받는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지현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31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기후재난 및 노동자 건강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의회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노동자 안전 문제와 제도적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영민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노무사는 “폭염으로 인한 청년 노동자의 사망사건에서 사업장 안전대책 부족과 관리 소홀”을 지적하며 “여름철 열사병 예방을 위한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유경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무사는 “폭염 및 한파에 대비한 체계적 대응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작업중지권 보장, 휴게시간 확대 등 실질적 보호 조치”를 제안했다. 현장증언에서는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 송영진 차장과 전국금속노조 전남조선소하청지회 최민수 지회장, 박종국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양지회 수석부지회장, 배한주 베트남 통역사가 참여하여 폭염과 폭우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쉴 곳 없이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보호 장치가 부족한 작업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 센터장과 이철갑 조선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70명 중 52.9%(37명)가 야외노동자였다”며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 개선과 입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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