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기상청, 아스팔트가 그늘진 녹지보다 3 ℃ 이상 높아요!

폭염 발생시 적극적인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 이행 필요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8/14 [14:46]

기상청, 아스팔트가 그늘진 녹지보다 3 ℃ 이상 높아요!

폭염 발생시 적극적인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 이행 필요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08/14 [14:46]

▲ 그늘이 없는 도로(아스팔트)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기상청은 다양한 환경에서 기온을 관측하고 국민 눈높이의 기상정보를 생산하고자, 2024년 8월 9일(금) 서울특별시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특별관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아스팔트와 녹지의 기온 차이는 평균적으로 3.1 ℃였고, 특히 햇볕에 노출된 지면의 온도는 지상 1.5m 높이의 온도보다 10 ℃ 이상 높았다.

[관측 방법] 기상청은 보라매공원의 그늘이 없는 도로(아스팔트)와 나무 그늘이 있는 녹지에서 특별관측을 실시했다. 이번 관측에 활용된 장비는 기상청의 검정을 받았으며, 도로는 기상관측차량, 녹지는 이동형 자동기상관측장비(AWS, Automated Weather Station)로 측정했다.

[관측 결과] 14시~16시에 도로에서 관측된 기온이 녹지에서의 기온보다 평균적으로 3.1 ℃ 높았고, 최고기온은 3.9 ℃만큼 높았다. 특히 도로 바로 위, 노면에서 관측된 기온은 45.5℃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온(1.5m)에 비해 11.2 ℃만큼 높았다.

[대국민 주의사항] 따라서 폭염이 예상되면, ①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 가벼운 옷차림에 물병을 휴대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②그늘, 녹지 등에서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하며, ③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④농작업 시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에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⑤일사에 노출된 지면 부근의 온도는 평균적인 성인의 키에서 느끼는 기온보다 10℃ 이상 높으므로 낮은 높이에서의 밭일 등 작업에 주의하고, ⑥키가 작고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폭염에 활동을 자제하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폭염 정보 전달] 기상청은 기상정보를 발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폭염 취약 계층에게 폭염 정보가 직접 전달되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부사항] 장동언 기상청장은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면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기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체감하는 더위 정도가 다르므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될 때는 곧바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취약 계층에게 폭염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폭염 취약지역 특별관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민 체감형 정보 생산에 힘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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