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농림축산식품부, 추가 가축질병 확산 막기 위해 다가올 추석 대비 빈틈없는 범정부 비상대응체계 가동

추석 연휴 24시간 비상체계 유지, 전국 일제소독의 날 운영, 주요항만 방역관리 합동점검, 축산관계자 및 귀성객 대상 방역수칙 교육·홍보 등 추진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9/03 [12:15]

농림축산식품부, 추가 가축질병 확산 막기 위해 다가올 추석 대비 빈틈없는 범정부 비상대응체계 가동

추석 연휴 24시간 비상체계 유지, 전국 일제소독의 날 운영, 주요항만 방역관리 합동점검, 축산관계자 및 귀성객 대상 방역수칙 교육·홍보 등 추진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09/03 [12:15]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8월 30일과 8월 31일에 연이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LSD)의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신속한 초동방역, 위험농장 예찰·검사, 긴급백신 접종 등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가올 추석 연휴의 바이러스 전파 위험 증가에 대비하여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8월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경북 영천)과 럼피스킨(경기 안성)이 동시에 발생한 후 8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경기 김포)과 8월 31일 럼피스킨(경기 이천)이 연이어 다시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북지역 야생멧돼지에서 검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6월 이후에는 경북지역 돼지농장(6월 영천, 7월 안동, 예천, 8월 영천)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야생멧돼지가 발견되지 않은 김포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야생멧돼지보다는 다른 인위적인 요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방역대응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럼피스킨의 경우에도 주요 전파 매개체인 침파리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어 세심한 방역관리 조치가 요구된다.

또한, 과거 발생 양상을 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의 이동이 활발한 9월~10월에 발생한 경우가 많으며, 럼피스킨도 지난해 10월에 첫 발생한 바가 있어 시기적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추석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벌초, 성묘, 고향 방문, 해외 여행 등으로 사람·차량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추석 연휴 이후 7일 이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총 6건 발생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8월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발생농장의 가축 살처분 등을 신속히 추진했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발생지역의 한강수계, 민통선 인근 등의 주요도로 및 농장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또한, 추가발생 가능성이 높은 농장은 가축방역관이 직접 방문하여 임상·정밀검사 등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잠복기 등을 고려하여 앞으로도 약 4주간 주 1회 간격으로 임상검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럼피스킨이 발생한 이천시 인근 지역 중 올해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광주시에 대해서만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 중으로 현재까지 소 5천여두 중 1,400여두(27%)를 접종했으며, 9월 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럼피스킨 발생농장 역학조사 결과 백신접종 명령을 어기고 백신 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접종한 농장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를 포함하여 환경부·지자체·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상황 근무반을 편성하여 24시간 비상체계(신고 접수·보고·조치)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연휴 전·후를'전국 일제 소독의날'로 지정, 가용한 모든 소독자원(894대)을 동원하여 농장 등 축산관계시설 내·외부 및 오염우려지역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영농병행, 타 축종사육, 야생멧돼지 다발검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위험 농장 144호를 9월 한달간 일제점검하는 한편,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럼피스킨 오염원 유입 우려가 있는 주요 항만(9개소)의 방역관리 합동점검(농식품부‧행안부‧시도)도 추진한다.

또한, 생산자 단체 등과 협업하여 축산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문자 전송, 리플릿 배포, 집합교육 등을 통해 방역수칙을 교육·홍보하고, 마을 방송, 티비(TV) 자막, 현수막, 주요 도로·터미널·기차역의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하여 ①축산농장 방문 및 입산 자제, ②성묘 후 남은음식물 등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③야생멧돼지 폐사체 신고요령 등 귀성객들이 알아야 할 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추석 명절에 사람·차량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가축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각 지자체는 추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장 소독·점검, 방역수칙 교육·홍보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므로, 축산농가들은 농장 내외부 소독 등을 철저히 하고, 사소한 방역 수칙들도 항상 준수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하면서, “귀성객분들도 추석 명절기간 축산 농장방문 자제,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등과 같은 유의사항을 유념하시면서 가축방역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참고로, 현재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 공급은 원활한 상황이다. 이번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살처분된 가축은 전체 사육 규모 대비 미미한 수준으로 국내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추석 성수기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나갈 계획이다.
이영진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