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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서귀포,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 추진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0/07 [10:48]

문화도시 서귀포,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 추진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10/07 [10:48]

▲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 포스터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서귀포시는 10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화공유공간 스페이스 칠공에서 박정근 작가의 작품인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를 주제로 영상(애니메이션)과 해녀 사진(12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을 매개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제주의 상황을 대중적으로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2채널로 구성된 메인 작품은 바닷속 상황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해 온 성산읍 온평리 해녀들이 겪은 바다의 변화 과정, 즉 미역·감태 등이 가득했던 바다가 백화현상이 심각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10월 12일 17시에는 계피자매 뮤지션과 협업한 기후 위기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 음악회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 위기의 상황을 겪고 있는 인간 외 존재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소리'를 통해 인간의 인식 범주로는 인식되지 않는 다른 차원의 세상을 간접 경험하게끔 하고자 기획됐으며,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의 열대야가 101년만에 최장기간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해녀들이 체감해 온 바닷속 변화를 예술 작품으로 경험함으로써 잘 알지 못했던 바닷속의 변화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에서는 매년 `대한민국 최남단 기후위기 1번지'라는 타이틀로 기후예술 아티스트를 선정해 전시 및 공연을 펼침으로써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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