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밀집된 실내활동이 어려워지자 양평 물소리길을 찾는 도보여행객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평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걷는 여행길로 중앙선 전철의 역과 역을 연결해 외부 방문객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코스를 개발했으며, 시골마을의 골목골목을 여행하며 아늑한 옛 고향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양평 물소리길은 양평의 남한강과 북한강을 모티브로 2013년에 처음 개장해 2015년에는 3, 4, 5코스를 추가로 개장했고, 이후에도 도보객의 편의에 맞게 지속적으로 개편, 현재는 57km, 6개 코스로 운영 중이다.
북한강에서 남한강으로 흑천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시골마을의 골목과 숲을 걷는다.
양수역에서 첫 번째 코스가 시작돼 신원, 아신, 양평, 원덕, 용문역을 연결하는 6개 코스는 접근하기도 쉽고 모든 코스가 10km 내외라 한나절이면 한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물소리길은 사계절 항시 개방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추천하는 코스가 있다.
3월부터 4월까지는 얼었던 하천이 흐르고 나무와 산에 새싹이 돋는 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1코스 문화유적길’을 추천하며, 그해의 첫 트래킹을 싱그럽게 시작할 수 있다.
4월부터 5월에는 ‘4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벚꽃길과 푸릇푸릇한 버드나무길을 즐기고, 날이 조금씩 더워지는 5월에서 6월에는 마을뒷산과 마을길을 걸으며 코스 중간에서 유명한 옥천냉면을 맛 볼 수 있는 ‘3코스 강변이야길’을 추천할 만 하다.
7월에서 8월은 무더운 여름철로 걷기길을 탐방하기에 힘이 드는 계절이지만 한여름에도 서늘한 원복터널, 기곡터널이 있는 ‘2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은 도보객을 유혹한다.
그리고 더위가 한풀 꺽이는 9월에는 ‘5코스 흑천길’의 고즈넉한 자연풍경과 푸른 가을하늘 아래 흑천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는 ‘6코스 용문산은행나무길’에서 양평의 군목이기도 한 노란색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용문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물소리길 1코스(문화유적길, 양수역~신원역)
양수역에서 출발해 신원역까지 이어진 물소리길 1코스는 8.4km로 이동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양수역~부용리~한음이덕형신도비(인증대)~샘골고개(산길)~몽양여운형생가~신원역으로 이어진 코스는 한음이덕형선생의 유적지와 몽양여운형생가를 들려 그분들의 정신 및 사상을 기릴수 있는 숙연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시작지점인 양수역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라는 양평의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다.
물소리길 2코스(터널이 있는 기차길, 신원역~아신역)
신원역에서 출발해 국수역, 아신역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8.6km로 이동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신원역~4대강수변공원~신원교토끼굴~질울고래실마을~국수역~원복터널~기곡터널~물소리길센터(인증대)~아신역으로 이어진 코스는 남한강변을 따라가며 시원한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고, 폐철길을 따라 2개의 터널을 지날때마다 시원함과 아름다운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다.
물소리길 3코스(강변이야기길, 아신역~양평역)
아신역에서 출발해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3코스는 11.4km로 이동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아신역~물소리길인증대(산길)~옥천레포츠공원~들꽃수목원~천주교양근성지~양근섬~양평역으로 이어진 코스는 아신역 주변의 산수유마을과 산길을 오르내리는 재미와 함께 들꽃수목원과 천주교 양근성지를 지나간다.
특히, 2020년에 새로운 코스로 개편한 양근섬과 부교는 물소리길의 새로운 포인트로 남한강과 양근대교, 양평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물소리길 4코스(버드나무나루께길, 양평역~원덕역)
양평역에서 출발해 원덕역까지는 이어지는 4코스는 10.4km로 이동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주요지점으로는 양평역~갈산공원(벚꽃길,버드나무길)~양평해장국거리~인증대~원덕역으로 이어지며, 4월이면 끝도 없이 만개한 벚꽃과 남한강, 흑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진풍경이 이뤄진다.
또한, 5일장이 열리는 양평 전통시장은 시골의 여유와 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다양한 볼 거리, 먹을거리를 함께 제공해 준다.
물소리길 5코스(흑천길, 원덕역~용문역)
물소리길 5코스는 7km의 흑천길로 물소리길 중 제일 짧고 물소리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으며 가장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총 2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흑천이라는 명칭은 바닥의 돌맹이 색깔이 검정색이어서 물색깔이 검게 보여 흑천이라 한다.
흑천은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여 4월에서 6월에 흑천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어종을 채취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양평시장과 더불어 용문역 앞에서는 5, 10일 마다 용문천년전통시장이 열려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만끽할 수 있다.
물소리길 6코스(용문산 은행나무길, 용문역~용문산관광지)
물소리길 마지막 코스인 용문산 은행나무길은 10km로 이동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흑천을 따라 마을길을 지나 산을 두 번 넘으면 코스의 종착지인 용문산관광지에 이른다.
용문산관광지는 양평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신라의 마직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이 1,100년 이상인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용문사가 위치한 용문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으로 불렸다.
걷기에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춘 양평 물소리길은 매년 도보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성장해오고 있으며 각종 기관에서 실시한 걷기 여행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또한, 블로그, SNS 등에서 양평 물소길로 검색하면 물소리길의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보 여행길로 추천되고 있다.
물소리길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길.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이다.
초록빛의 풀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들이 만들어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까지.... 자연의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길이다. 이번 주말엔 경의중앙선을 타고 물소리길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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