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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 포용의 정치를 행하다...

- 지역행사장 욕설, 성희롱 사건 관련해 “모욕죄, 명예훼손죄 고소 취하” - “피의자분도 여성의 존엄과 명예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깨우쳤기를” - “피의자도 한 분의 시민이자, 광주의 어르신인 만큼 용서하고 이해하기로”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3/13 [12:06]

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 포용의 정치를 행하다...

- 지역행사장 욕설, 성희롱 사건 관련해 “모욕죄, 명예훼손죄 고소 취하” - “피의자분도 여성의 존엄과 명예의 가치에 대해 충분히 깨우쳤기를” - “피의자도 한 분의 시민이자, 광주의 어르신인 만큼 용서하고 이해하기로”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03/13 [12:06]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광주=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

 

 

지난 2월, 광주 한 지역행사장에서 발생한 욕설, 성희롱 사건의 언어폭력 피해자인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이 3월 12일 광주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에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임록 의장은 “지지자들 본인의 정치색과 다른 길을 선택한 정치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 인격 모독적인 비난이 이루어진 점, 더 나아가 여성 정치인에 대한 강한 성적비하 발언까지 이루어진 점은 묵인하고 넘어갈 수준을 벗어났기에,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를 진행하였고, 아울러 개인적인 분노차원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하게 되었다”라고 그 배경을 전했다.

 

 

덧붙여서, 주임록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기관의 조사, 향후 이루어질 검찰기소, 재판 및 법원판결 등을 포함한 긴 법정공방의 과정에서 “광주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시민을 섬기고 도시의 품격을 높여야 할,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진정성 있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주임록 의장은 이번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 역시 “한 분의 시민이자, 나이가 지긋하신 광주의 어르신 가운데 한 분”으로, “이유와 정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 광주시에 터를 잡고, 광주시와 함께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정치색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 광주시를 아끼는 진심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이후, 많은 시민분들과 동료 의원들, 그리고 국민의힘 함경우, 황명주 국회의원 후보들로부터 많은 위로와 격려, 지지를 받아, 언어폭력으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극복했다고 밝힌 주임록 의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화합과 우리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욕설과 성희롱 사건에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며“포용의 정치”를 직접 펼치고 있는 주임록 의장은 “언제나 시민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우리동네 일꾼으로서, 사익보다 공익을, 당리당략보다 광주시 발전과 시민복지를 우선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41만 광주시민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

 

 

시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의회, 광주시의회 의장 주임록입니다.

 

 

지난 2월, 우리 광주 한 지역행사장에서 저를 대상으로한 욕설과 성희롱 발언 등 불미스러운 언어폭력 사건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행사장에서, 그것도 정식 초대를 받고 간 자리에서 심각한 여성비하 발언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저는 물론, 제 가족들, 주변인까지 모두가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지자들 본인의 정치색과 다른 길을 선택한 정치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 인격 모독적인 비난이 이루어진 점, 더 나아가 여성 정치인에 대한 강한 성적비하 발언까지 이루어진 점은 묵인하고 넘어갈 수준을 벗어났기에, 

 

저는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광주시의 한 여성단체에서는 본 사건에 관하여 범시민적인규탄대회를 준비하는 등, 저와 제 가족들, 저를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감정적인 고통은 물론, 정신적으로 심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도시에 대한 평가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화려한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한분 한분의 따뜻한 언행과 품격, 다양성이 공존하는 문화적 토양이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입니다.그런 관점에서, 저는 개인의 분노차원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수사기관의 조사, 향후 이루어질 검찰기소, 재판 및 법원판결 등을 포함한 긴 법정공방의 과정에서, 저희 광주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을 섬기고 도시의 품격을 높여야 할, 책임이 있는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번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 역시 한 분의 시민이자,나이가 지긋하신 광주의 어르신 가운데 한 분입니다.

 

 

이유와 정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 광주시에 터를 잡고,광주시와 함께,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정치색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 광주시를 아끼는 진심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사건 이후, 저는 많은 시민분들과 동료 의원들, 그리고 국민의힘 “함경우, 황명주 국회의원 후보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위로와 격려,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는 언어폭력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 저는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화합과 우리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욕설과 성희롱 사건에 관련된 모든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41만 광주시민 모두의 뜻에 부합하는 결정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광주시 의원이자, 언제나 여러분 곁을 든든히 지키는 우리동네 일꾼으로서, 사익보다 공익을, 당리당략보다 광주시 발전과 시민복지를 우선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12일

 

광주시의회 의장 주임록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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