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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 ‘북 스타트 매니저’로 활동 중인 4명의 신중년 활약 돋보여

- 일산동구 지역 도서관에서 어린이 북 큐레이터로 실력 발휘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0/11/10 [09:57]

고양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 ‘북 스타트 매니저’로 활동 중인 4명의 신중년 활약 돋보여

- 일산동구 지역 도서관에서 어린이 북 큐레이터로 실력 발휘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0/11/10 [09:57]

(고양=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고양시(시장 이재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하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이 지난 4월 시작해 현재까지 20개 사업, 총 83명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고양시청)

 

(사진=고양시청)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은 퇴직한 5060 신중년 세대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신중년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퇴직 신중년들이 민간일자리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데 목적이 있다.

 

 

5060 신중년에게 ‘일’은 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평생에 걸쳐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양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도서관 북 스타트’ 매니저로 활약이 돋보이는 네 명의 신중년 참여자가 대표적인 예이다.

 

 

일산동구 지역 도서관 4개소에서 각각 활동 중인 4명의 신중년 북 스타트 매니저는 사서·보육교사 등 교육 관련 자격증 소지자 혹은 도서관·어린이 독서 지도 관련 실무 경력을 갖춘 베테랑 전문가들이다.

 

 

‘북 스타트’ 프로그램은 영유아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단계별 그림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이벤트로 2019년 기준 연간 1,700여 명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신중년 북 스타트 매니저들은 주로 임신부, 영·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지정해 독서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 스타트 홍보, 도서관 어린이 자료 평가 및 선정, 북 큐레이션 및 어린이 대상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등 사서와의 협업을 통해 뛰어난 전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교육·도서관 분야 전문가인 이들 신중년 매니저들은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도서관 서비스 활성화 및 이용자 만족도 제고, 비대면 책모임 개발 등을 통해 어린이 대상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전수하면서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고양시 식사도서관에 근무 중인 구미영(55세) 씨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 후 요양병원 및 월드비전 도시락 봉사를 10년 이상 하면서도 사회복지사, 바리스타,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에 힘써 왔다.

 

 

구 매니저는 “초등학교 때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고 싶어 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으며, 교사의 길을 걸으면서 생애 최고의 책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경험시키려고 노력했다.

 

 

최근에는 아이돌보미 봉사 활동 중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활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책을 읽어주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또 다른 기쁨을 느끼고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젊은 엄마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아이들이 책과 함께 시작하는 생애 첫 기쁨에 동참할 수 있는 북 스타트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되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양시 백석도서관에 근무 중인 김동선(51세) 씨는 중학교 교사를 거쳐 국내 대형 출판사에서 전래동화, 창작 그림책, 과학 그림책 등 다수의 유아·아동 도서 기획 및 편집을 담당했고, 이후 프리랜서로 이야기 책방, 앙뜨북, 곰돌이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어린이도서 출판 전문가이다.

 

 

또한, 다문화센터에서 몽골, 베트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읽어주기 자원봉사도 오랜 기간 참여했다.

 

 

김씨는 “20대에 그림책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림책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평생을 어린이 그림책과 함께 했다.

 

 

신중년 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북 스타트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다시 어린이들과 그림책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되고, 어린 꿈나무들에게 제가 오랜 기간 경험했던 그 설렘과 행복감을 선물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한 어린이 대상 북 프로그램에서 계속 봉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시 풍동도서관에 근무 중인 허경숙(55세) 씨는 도서관학과를 졸업 후 국립대 사서에 이어, 고양시 고등학교 도서관 총괄 사서로 근무하면서 아침 독서운동을 기획해 고등학생들의 독서활동 생활화를 추진했었다.

 

 

여러 가지 이벤트와 독서 관련 행사 및 강연회, 북 콘서트 진행을 맡아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어린이집 교사로 재직한 경험도 있어 어린이 독서에도 관심이 많았다.

 

 

허 매니저는 “20년 이상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전문직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이 남다른 편이다.

 

 

어린이 대상 북 스타트 매니저 업무가 새롭고 재미있기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림책을 통한 마음 들여다보기’를 통해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면서 도서관에서 일하는 게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시 아람누리도서관에 근무 중인 김정희(54세) 씨는 유치원교사, 보육교사, 보육시설장 자격증을 보유한 어린이 교육 전문가로서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어린이집 원장 등 15년 이상 아동 지도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효사랑 봉사단 활동을 통해 독거 어르신 대상 도시락 배달, 말벗, 청소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하였으며, 고양시 드림스타트 강사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책만큼 무궁무진한 교육 자료는 없다고 생각한다. 신중년 일자리 사업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어린이 북 스타트 매니저에 도전했다.

 

 

도서관 업무를 하다 보니 대민 서비스가 참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도서 수요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등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북 스타트 사업이 지역 내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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