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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 구체화… 온실가스 감축 실행력 강화

제주도, 제3차 경제정책 전략회의 열고 정부계획 연계 방안 모색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6/04 [17:42]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 구체화… 온실가스 감축 실행력 강화

제주도, 제3차 경제정책 전략회의 열고 정부계획 연계 방안 모색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06/04 [17:42]

▲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 구체화… 온실가스 감축 실행력 강화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Net-Zero) 사회 구현에 도전하는 가운데, 정부계획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며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오전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3차 경제정책 전략회의를 열고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방안과 정부계획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발표한 2035년 탄소중립 비전 선포의 후속조치로,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계획과 맞물려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전환 선도지역인 제주에서 15년 앞서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는 대응 전략과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윤성 제주도 미래성장과장의 주제발표와 수소기업 ㈜지필로스 박가우 대표의 사례발표에 이어 오영훈 지사 주재로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에는 제주지역 에너지 관련 5개 유관기관과 한국은행 제주본부 및 경제, 미래산업, 문화·관광, 1차산업 관련 부서장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고윤성 과장은 2035 탄소중립 비전의 의미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을 설명했다.

고윤성 과장은 “기존의 탄소중립 정책이 전력 에너지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제주 내 에너지 자립모델이라면, 2035 탄소중립 비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모델로서 발전·수송·산업·생활 전반에 재생에너지와 청정 수소를 활용해 혁신선도모델로 확산하겠다는 시대정신이 반영돼있다”고 전했다.

고윤성 과장은 “온실가스 상쇄를 위해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7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 높이고, 그린수소는 연간 6만톤 이상을 생산해 기저발전을 화력에서 수소로 100% 전환함으로써 203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에서 제시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 새로운 시장에 맞는 제도 개선,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에 발맞춰 관련부서, 유관기관, 기업과의 협조를 통해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 ‘에너지 자립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모델로’라는 주제로 수소기업 관점에서 바라본 제주 비전의 의미를 공유했다.

박가우 대표는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동향과 주요국의 정책을 소개하고,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가우 대표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해결하는 것이 탄소중립(Net-Zero) 달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그린수소는 출력제한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대용량으로 에너지를 장기간 저장해 사용하고 혼소 및 발전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만큼 제주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기반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의 탄소발생 저감에 기여하고 향후 도민 고용확대와 경제 수익 창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를 더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천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장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관련해 개통 포화상태를 해소하고 원활한 보급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입법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상태”라며 “제주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정부 전력수급 정책에 발맞춰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윤철 제주에너지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2035 탄소중립 비전 발표는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한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 분산에너지실장도 “관련 전문가들은 제주도의 비전 자체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잇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앞으로 제주에서 많은 실증과 연구, 참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1일부터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을 본격 개시한만큼 실시간 거래에 대한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도민사회와 공유해달라”며 “건설, 주택, 환경, 교통 등 전분야에서 수소경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진단과 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지역 경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월 경제정책전략회의를 개최해 도와 유관기관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제정책 전략회의에서 제시된 의견과 제안사항을 각 부서 정책에 반영하며 경제 여건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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