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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플러스, 신간 ‘민병구 무대미술’ 출간… 30년간의 공연무대 사진으로 기록

박혜숙 기자 | 기사입력 2021/01/11 [17:35]

컬처플러스, 신간 ‘민병구 무대미술’ 출간… 30년간의 공연무대 사진으로 기록

박혜숙 기자 | 입력 : 2021/01/11 [17:35]

 

 

민병구 무대미술: 컬처플러스 간

 

 

 

 

[한국산업안전뉴스] 박혜숙 기자=도서출판 컬처플러스가 30년간의 공연무대를 기록한 ‘민병구 무대미술’을 11일 펴냈다.

 


 

1, 2권 양장제본으로 제작된 이 책은 무대미술가인 민병구 중부무대미술연구소장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제작했던 무대사진들로 꽉 차 있다.

 


 

1권에는 극단 상당극회의 ‘품바’(이창구 연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를 시작으로 1990년부터 2012년까지의 90여 연극작품이, 2권에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극, 무용, 이벤트(행사) 등 70여 개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극, 뮤지컬, 행사 등의 무대미술 사진과 함께 연필로 그린 무대 스케치, 무대 평면도가 들어있다.

 


 

권말에 실린 작가연보와 ‘고마운 분들과 함께’라는 챕터에서는 저자가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박재희 교수를 비롯 배우 이순재·전무송·최종원·윤석화 씨 등과 찍은 사진이 보인다. 또한 1997년 충북연극협회 ‘역마살’, 1999년 극단 청년극장 ‘산불’, 1999년 극단 청사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의 공연에 참가했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단체 사진이 들어있어 마치 옛 앨범을 들춰볼 때의 느낌처럼 추억을 돋게 한다.

 


 

연극을 형성하는 두 가지의 요소는 ‘연기’와 ‘무대’다. 연기와 무대는 동등한 가치에서 일체를 이룬다. 미국의 무대장치가·연출가인 로버트 에드먼드 존스는 “배우는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하여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장치 속에서 연기한다”며 무대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대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는 말하지만 그 가치를 존중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무대미술을 주제로 한 국내 도서 발간 종수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해 준다. 더욱이 공연이 끝나면 무대장치와 자료들이 버려져 무대미술의 노하우가 후대들에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민병구 무대미술’은 한 무대미술가의 개인 도록이라는 사실을 넘어 한국 무대미술의 기록물로도 가치가 높다.

 


 

무대미술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나 연극 무대를 꿈꾸는 청소년 등 후학들에게, 그리고 현장에서 멋있고 개성 있는 무대미술을 고민하는 연극인들에게 ‘무대미술 참고도서’와 ‘추억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엉이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 저자는 한국화가이자 시집 ‘고무신놀이’를 펴낸 시인이다. 무대미술은 작화와 제작인데 이 두 가지를 다 가진 작가가 민병구다라고 고(故) 이창구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말했듯이 그는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미술가 중 한 사람이다. 민병구 작가는 현재 중부무대미술연구소 대표로 재직하며 무대미술의 연구와 발전에 심혈을 쏟고 있다.

 


 

◇지은이 소개

 


 

민병구

 


 

중학교에 다니던 1982년 어느 날, 우연히 헌책방에서 ‘사군자 묘법’을 130원에 구입했다. 이 일이 화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혼자서 운필법을 틈틈이 연습한 덕에 실력이 나날이 쌓여갔다.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충북 청주엔 그림 배울 곳이 없어 서울을 오가며 전시장과 화가 선생님들의 화실을 찾아다녔다. 13년 동안 혼자 미술의 세계를 터득해 나가는 길은 외로움의 길이기도 했다. 1985년부터 전국 각지를 돌면서 스케치 및 대목·소목·주물 등 많은 기술을 익혔다. 당시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이창구 교수님과 차범석 교수님을 만나면서 연극무대에 매료되고 심취해 무대디자인과 무대제작을 시작했다. 1988년 극단 새벽이 공연한 ‘오셀로’의 무대미술이 그의 첫 작품이다. 이후 무대미술가 송관우 선생으로부터 틈틈이 무대제작을 배우기 시작하며 무대 작화에도 참여했다. 1989년 중부무대미술연구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무대디자인과 무대제작을 하며 신문사·주간지·잡지 등에 삽화와 만평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채묵화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시에 간간이 대학에도 출강해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1985년 서울미술제 특별상을 비롯해 충남연극제, 충북연극제,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연극제, 광주광역시 전국연극제, 대구광역시 대한민국연극제, 거창연극제 등에서 무대예술상을 다수 수상했다. 또한 무대미술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충북우수예술인상, (2013년)한국예총 특별문화상, (2017년)청주예술상 등을 받았다. 1989년 백수문학 신인상(詩 부문)을 받기도 한 저자는 시집 ‘고무신놀이’를 펴낸 데 이어 2019년 문학저널 신인문학상(詩 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사회 활동

 


 

· ‘1989년~현재’ 중부무대미술연구소 대표

 

· 채묵화회 회장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청주미술협회 회원

 

· 한국연극협회 회원

 

· 청주연극협회 회원

 

· 충북문학저널 회원

 


 

◇출강

 


 

· 2008년~2018년 건양대학교 공연미디어과 출강

 

· 2010년~2012년 서원대학교 연극영화과 출강

 

· 2010년~2017년 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출강 (무대기술)

 

· 2008년~2017년 무대미술 및 무대장치 기술 특강

 


 

◇저서

 


 

· 시집 《고무신놀이》 (2015, 예술가의 숲)

 


 

◇수상 경력

 


 

· 1985년 서울미술제 특별상

 

· 1989년 백수문학 신인상 (詩 부문, 성기조 추천)

 

· 2002, 2003, 2007, 2008, 2009, 2010, 2011, 2014, 2016, 2020년 충남연극제 무대예술상 (충남연극협회)

 

· 2003, 2005, 2006년 충북연극제 특별상-무대예술상 (충북연극협회)

 

· 2005년 제23회 대전광역시 전국연극제 무대예술상 (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06년 대전광역시연극제 무대예술상 (대전광역시연극협회)

 

· 2007년 대전시민축전 무대예술상 (대전광역시연극협회)

 

· 2008년 충북우수예술인상 (충북예총)

 

· 2012년 청주예총 공로상 (청주예총)

 

· 2012년 제30회 광주광역시 전국연극제 무대예술상 (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13년 한국예총 특별문화상 (한국예총)

 

· 2017년 청주예술상 (청주예총)

 

· 2017년 제35회 대구광역시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예술상 (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17년 거창연극제 무대예술상

 

· 2018년 제36회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예술상 (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2018년 스포츠서울 Best Innovation 기업 & 브랜드대상

 

· 2018년 한국스포츠경제 고객감동 혁신기업 대상 수상

 

· 2018년 일간스포츠 대상

 

· 2019년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詩 부문)

 


 

◇목차

 


 

1권 수록 작품

 


 

1990~1999

 

품바 / 또 하나의 선택 / 그 여자의 소설 / 누가 누구  / 검은 드레스 / 역마살 / 깡통 공화국 /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 영월행 일기 /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 산허구리 / 산불

 


 

2000~2004

 

아카시아 흰 꽃을 바람에 날리고 / 언덕 위에 빨간집 / 장기알 / 천사여 고향을 보라 /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 트루 웨스트(True West) / 꽃마차는 달려간다 / 달의 안해 / 숭어리 샘 / 산타친구 개미와 베짱이 / 천사여 고향을 보라 / 춤으로 만나는 백설공주 / 김승현과 함께하는 ‘송년특별연주회’

 


 

2005~2006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 꽃마차는 달려간다 / 새로운 窓 / 뮤지컬 정글북 / 우리로 서는 소리 / 가라 / 천년가약(千年佳約) / 아름다운 飛上 / 칠산리 / 담배 밭(TOBACCO ROAD) / 그 여자의 소설 / 뮤지컬 ‘7인의 천사’ / 혈맥(血脈) / 인형의 집 / 2006 청주직지축제 / 막차 탄 동기동창 / 버들피리 / 후궁 박빈

 


 

2007~2008

 

산불 / 만선 / 한놈 두놈 삑구 타고 / 다라다라 / 아름다운 거리 / 세월이 가면 / 회연(回緣) / 명성일무(鳴聲一巫) / 달의 노래 / 배비장

 


 

2009~2010

 

아들과 함께 걷는 길 / 언덕을 넘어서 가자 / 루나자의 춤(Dancing at Lughnasa)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할아버지 보물창고 가시리 / 상자 속 여자 / 억새풀 / 달집 / 헤다 가블러 / 철조망이 있는 풍경 / 조용한 식탁 / 하루에 /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 날 보러와요 / 밤으로의 긴 여로 / 엄마와 나 그리고 냉장고 / 홍도야 울지마라! / 밥 / 결혼한 여자 결혼 안 한 여자

 


 

2011~2012

 

사계 / 굿모닝 파파 삽다리 블루스 / 회(回) 누가 살던 방 / 베로니카 오! 베로니카여 / 나의 마지막 연인 / 마트(MART) / Q 요리, 그게 뭐지요 / 수상한 궁녀 / 크리스마스환타지(호두까기 인형) /2011년 당진시 승격 기념식 / 별의 전설, 아! 송범 / 짬뽕 / 불나고 바람 불고 / 춤향 별꽃의 서 /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 대문(大門), 대…문(大問) / 처용 / 나와 나타샤와 시인 / 메디아(media) / 가판대 / 맹진사댁 경사

 


 

◇2권 수록 작품

 


 

2012~2013

 

구몰라 대통령 / 바람의 연 / 11월! 아무것도 끝나지 않은··· / 크리스마스 판타지 산타구출 대소동 / 판타지 그 네 가지 이야기 / 대숲에 바람이 드니 / 미롱 / 모함 ‘강빈夜花’ / 흥부 놀부 / 개녀멈 / 해피앤 파파(happy and papa) / 춤추는 엘리스

 


 

2014~2015

 

잘자요, 엄마 / 아름다운 동행 / 청주시립미술관 착공식 / 사다리 / 성호가든 / “엄일탁” 우리아부지 / 날짜변경선 / 韓·中 교류전 東洋의 魂 / 100년의 꿈 / 뮤지컬 스크루지 / 설날, 세계 속으로의 여행 / 욕조 속의 인어 / 네 개의 시선, 일곱가지 빛깔 색 춘향 / 이별의 말도 없이 / 얼굴을 찾아서 / 청청춤춤 / 창작소리극 부럼 / 아라홍련

 


 

2016~2017

 

노자일기 / 두 영웅 / 사월의 눈 / 인조, 길 끝에서 / 혈맥 /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 무령 / 당신, 안녕 / 아름다운 거리 / 고목 / 명랑시장 / 굿모닝 씨어터! / 유리동물원 / 그 여자의 소설 / 시장 전설 꽃피는 국밥

 


 

2018~2020

 

고려극장 홍영감 / 막차 탄 동기동창 / 아버지 없는 아이 / 여자만세2 / 천년도 / 로물루스 대제 / 페널티 먹은 남자들! / 게사니 / 전시 조종사 / 춤 그리고 500년 후 황진이 / 섬에서 사랑을 찾다 / 강화 1866, 삼랑성 분투기 / 박무근 일가 / 다시, 삶을 노래하다 / 청문회 전야 / 유령 / 후궁박빈 / 1937년, 시베리아 수수께끼 / 전시 조종사 / 카프카 變身 / 열 개의 인디언 인형 / 벽파 박재희 춤 ‘명불허전’ /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 ‘창작 연희극’ 도깨비 장터 / 알을 깨고 나온 새는 무엇으로 나는가 / 노부인의 방문

 


 

◇추천사

 


 

무대미술은 작화와 제작인데 이 두 가지를 다 가진 작가가 민병구다. 항시 허름한 바지에 손톱엔 항시 먹물을 달고 다닌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무대미술가의 대열에서 우뚝 서 있다. 우리는 민병구와 같은 무대미술가를 가진 것을 행복하게 여겨야 한다. ‘민병구 무대미술’이 많은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연극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연극, 일반 무대의 문화적 교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이창구 극단 청년극장 상임연출, 전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

 


 

민병구의 무대미술은 단연 사실주의(realism) 계열이 분명하지만 추상적 무대 디자인으로도 영역을 넓혀왔다. 그가 제작한 극단 뿌리의 ‘굿모닝 파파’ 무대나 극단 민예의 ‘구몰라 대통령’ 무대를 보면 다분히 표현주의(expressionism)적 양식을 능숙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또한 무대장치들도 진부하고 상투적인 무대가 아니라 대담한 ‘선택적’인 수정 사실주의(modified realism)의 기법을 능란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 책이 무대미술을 공부하는 후학들의 재능과 역량을 한껏 키워주는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진수 연극연출가, 전 성균관대 교수)

 


 

작품 ‘두 영웅’은 지난 2016년 2월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첫 막을 올린 공연물이다. 민병구 작가가 무대 안쪽에 만경창파 푸른 바다를 건너가는 ‘돛단배’(帆船) 한 척을 덩그렇게 띄워서 작품의 주제를 멋있게 잘 살려내 주었다.(노경식 극작가)

 


 

기록은 역사이며, 현실이며 미래입니다. 하지만 연극이나 무용, 뮤지컬 등 공연계에서는 자료 보관이 약한 것이 현실이다. 그간의 무대미술·포스터·공연기록 등 관련된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것이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그런 의미에서 한 시대의 공연 무대미술을 도록으로 출판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박계배 호원대 예술대학장)

 


 

미래의 예술 공연은 문화력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공연을 위해 새로운 무대의 개념과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에 중부무대미술연구소의 무대미술가이자 한국 화가인 민병구의 무대미술 관련 저서인 ‘민병구 무대미술’ 출판은 한국의 무대미술을 발전적으로 이끌어가는 선도자의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박정기 극작가·연출가·평론가)

 


 

어느새 민병구는 우리나라 무대미술의 명인이 되어있고 그가 창작한 무대미술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짙은 충청도 사투리에 좀처럼 지치지 않는 특유의 뚝심과 믿음을 연극에, 세상에 구축해 놓기도 하였다.(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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