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서울시, 어린이 행복 드높일 정원 페스티벌 최초 선보인다

노후된 어린이대공원이 다섯가지 테마의 ‘어린이대정원’으로 획기적인 대변신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0/08 [11:52]

서울시, 어린이 행복 드높일 정원 페스티벌 최초 선보인다

노후된 어린이대공원이 다섯가지 테마의 ‘어린이대정원’으로 획기적인 대변신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10/08 [11:52]

▲ 종합계획안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서울시는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25년 5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정원 페스티벌을 열고, 향후 매년 어린이날에 정례적으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어린이 정원 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어린이대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1973년에 조성되어 노후된 부분이 많고, 어린이가 정원을 조성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나, 내년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전세계에서 견학하고 벤치마킹할 어린이 정원문화 컨텐츠로 재창조될 예정이다.

매년 개최되는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어 이번 ‘2025년 서울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개최되게 된다. 조기 사교육, 스마트폰 과의존,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사회성과 감수성이 저하되는 현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방이 될 것이다.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어린이날 대표 관광콘텐츠로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하여 매년 확대 개최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를 초석 삼아 어린이의 정서를 보듬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연령별 정원문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첼시 플라워쇼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켜 정원문화 확산은 물론 관광 및 소비 증대, 원예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첼시 플라워쇼는 1913년 처음 시작되어 영국 런던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예 박람회로 관광업, 원예 산업, 그리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여 런던과 영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원 감수성의 중요성에 맞춰 영국, 미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어린이를 위한 정원 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도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산림교육을 초등학교 늘봄 교육과 연계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내 및 세계적으로 어린이 정원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로 정원 페스티벌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영국은 2013년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 ‘정원’이 정식과정으로 편성됐고, 미국은 1914년에 브룩클린 식물원 4,000㎡의 어린이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각 학교에 채소밭을 조성하는 등 교육농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정원은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직접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게 숲과 정원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생태 감수성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은 학습 동기를 높이고,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연구로 Klemmer, Waliczek & Zajicek (2005)의 연구는 정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과학 성취도가 향상됐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정원에서의 활동은 어린이들에게 책임감과 협력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대표 연구로, Robinson & Zajicek (2005)의 연구는 학교 정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협력적인 행동과 사회적 기술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정원과 같은 자연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린이의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키고, 정서적 안정감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표 연구로 Wells & Evans (2003)의 연구에서는 자연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 높은 수준의 정서적 회복력을 보인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논문에 따르면 텃밭정원 활동을 실시한 유아가 바깥놀이 및 산책활동을 한 유아보다 정서지능과 행복감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바깥놀이 및 산책활동을 실시한 유아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은 각각 1%, 6% 증가한 반면, 텃밭정원 가꾸기 활동을 실시한 유아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은 각각 12%, 11% 증가했다.(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2018, 황은순, 텃밭정원 활동이 유아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유아에게 창의성 기법을 적용한 원예활동 프로그램 실험 결과 실험군의 창의성 평균점수가 사전 50.95에서 사후 56.95로 5.29점 상승했고, 원예활동은 다양한 사고를 결합, 분리, 확장하면서 생각의 흐름이 빨라지게 되고 문제를 다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어 궁극적으로 창의적 사고력이 향상됨을 알 수 있었다.

‘2025년 서울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은 숲과 정원이 만드는 자연환경이 얼마나 마법같은 장소인지 아이들에게 선사하기 위하여 ‘정원은 마법사’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정원이 아이들에게 ‘치유, 공감, 놀이’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정원에서 ‘감성, 용기, 지혜’를 느끼도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에는 다양한 어린이 취향 맞춤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물, 흙, 빛, 바람, 시간의 다섯 가지 요소를 공간테마로 설정하고, ‘정원은 마법사’ 테마에 맞춘 신비로운 테마의 정원, 요정의 숲 정원, 거인의 정원 등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성되고 동심을 깨워준다. 나들이 중 힘들다면 ‘해먹정원’, ‘책정원’에선 자연 속에서 쉼표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정원의 시원함을 즐기고 싶다면 ‘물놀이 정원’을, 탁 트인 호수의 전경을 만나고 싶다면 ‘캐릭터 호수’정원을 찾아보자.

또한 성공적인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참여 기업, 기관, 단체와 함께할 예정이다. ESG 경영과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어린이 인권 등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개최 시기까지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어린이대공원 내 노후시설 및 전기·설비 정비 등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한 기반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혈병어린이재단 등 환우단체와 협업을 통해 어린이약자를 위한 치유와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 ESG,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어린이 교통안전·식품안전 교육 및 공익 캠페인도 진행된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조성된 다양한 정원들은 행사 이후에도 존치하여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항상 정원을 즐기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어린이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이론 및 실습을 통한 체계적인 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에 직접 정원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일련의 활동 과정을 통해 생태감수성 및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가드너’는 추후 전시와 정원 해설을 하는 어린이 도슨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미래 서울동행매력가드너’ 인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대공원의 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이 연중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다육화분 만들기’, ‘어린이 텃밭 체험교실’, ‘논 체험교실’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계절별 프로그램을 통해 가드닝에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고,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진행된다. ‘생태탐험 체험’, ‘정원 속 그물 쉼터’ 등 어린이들이 숲과 정원에서 뛰고, 구르고, 점프하며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놀이공간이 운영된다. 또한 정원 곳곳에서는 ‘정원스탬프 투어’, ‘다문화 행사’, ‘정원그림전시회’, ‘과학·공예 체험프로그램’ 등 직접 참여하고 감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대공원 정원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면서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일상에서 정원을 통해 우울감을 이겨내는 효과적인 마음 처방이 될 수 있도록 전연령을 위한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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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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