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창릉공공주택지구 개발과 비단잉어의 위기... "무관심 속에서 생명의 존엄이 사라지다"- 비단잉어의 역사적 가치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노력 -
- 행정의 무관심 재기의 기회를 -
【고양=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최근 고양시 창릉공공주택지구의 개발로 인해 비단잉어 4만8900마리가 폐사 직전에 놓인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생명에 대한 무관심과 행정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는 심각한 상황이다. 동물보호협회와 관상어 동호회 등 많은 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행정 기관의 무관심과 높은 벽에 부딪혀 이 소중한 생명들은 위기에 처해 있다.
비단잉어(koi)는 수생 생태계를 대표하는 귀한 어종으로, 아름다움과 우수한 품종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양시 배다골 양식장은 30여 년간 이 비단잉어를 애지중지 키워왔으며, 교육용과 종 보존, 우량 교배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창릉공공주택지구 개발로 인해 이 양식장은 폐업을 선언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상업적 손실이 아니라,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처사로 여겨진다.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창릉공공주택지구 내 배다골 양식장에 대한 수용 재결신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단잉어의 생명과 생태계에 대한 고려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배다골 양어장은 우수한 혈통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으며, 연구 기관의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소중한 자원이 무관심 속에 사라져가는 현실은 충격적이다.
현 상황에서 비단잉어 4만8900마리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이들은 물을 떠난 채 생존할 수 없으며,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뒹굴게 된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어종의 멸종을 넘어,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에 대한 책임을 상기시킨다. 동물보호협회와 관상어 동호회는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닿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 사태가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비단잉어 양식장이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야 한다.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다시금 아름다운 비단잉어들이 건강하게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 이는 단순히 비단잉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과 환경을 위한 책임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