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강진군, 잦은 강우에 따른 맥류 파종 대책 강구

“파종 지연된 필지, 춘파도 고려해야” 당부

박혜숙 기자 | 기사입력 2024/11/12 [09:45]

강진군, 잦은 강우에 따른 맥류 파종 대책 강구

“파종 지연된 필지, 춘파도 고려해야” 당부
박혜숙 기자 | 입력 : 2024/11/12 [09:45]

▲ 강진군이 지난 8일 맥류 파종지연 대책회의를 가졌다.


[한국산업안전뉴스=박혜숙 기자] 강진군이 지난 8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유관부서, 수매업체, 농업인단체, 독농가 등과 함께 파종기 잦은 강우에 따른 맥류 파종지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2모작 주산단지인 강진군의 쌀귀리와 보리의 파종지연 현황을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파종이 어려운 필지에 성급한 파종보다는 파종 한계기까지 기다렸다가 만파(晩播)를 하는 게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맥류 재배 농업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강진군의 경우 현재 맥류 파종률은 1% 미만으로, 잦은 강우로 대부분 농가들이 파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종 한계기인 15~20일까지 물빠짐이 좋은 필지는 파종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필지에 파종할 경우 이른 강추위에 동해를 입을 수가 있어, 파종기를 일실한 농가는 내년도 춘파(春播)를 고려해야 한다.

대책회의를 주관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춘파를 할 경우에는 추파에 비해 파종량을 30 부터 50% 증량을 해야 하며, 필요한 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넣어 도복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파된 맥류는 수확시기가 추파에 비해 약 7 부터 10일 정도 늦어지지만 벼 이앙에는 큰 문제가 없어 파종시기를 크게 당길 필요는 없으나, 최근 겨울철 날씨를 감안했을 때 1월말 정도부터는 춘파를 시작해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논의된 내용으로는 맥류 파종 지연에 따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기간 연장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쌀귀리는 11월 말, 보리는 12월 말이 가입기한임을 감안해 춘파를 할 경우에는 해당 농가가 가입할 수가 없어 강진군은 농협손해보험 측에 의견제시를 해놓은 상태다.

농업기술센터 최영아 소장은 “올해 맥류 파종기에 유례없는 잦은 비로 파종에 어려움을 농업인들이 겪고 있고 실제 파종이 어려운 필지도 있을 수 있으므로 농업인들은 월동 후 안전한 춘파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전남도가 지정한 쌀보리 주산 시군임과 동시에 쌀귀리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약 1,500ha)에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파종기 기상이변으로 2025년산 맥류 재배 면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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