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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소리가 주는 깊은 감동 대구시향 더블베이스 이효선 리사이틀

'실내악의 발견Ⅱ- 체임버 시리즈 ⑧ : 더블베이스 이효선 리사이틀' 2024. 11. 29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 전석 무료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1/14 [14:12]

가장 낮은 소리가 주는 깊은 감동 대구시향 더블베이스 이효선 리사이틀

'실내악의 발견Ⅱ- 체임버 시리즈 ⑧ : 더블베이스 이효선 리사이틀' 2024. 11. 29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 전석 무료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11/14 [14:12]

▲ 가장 낮은 소리가 주는 깊은 감동 대구시향 더블베이스 이효선 리사이틀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2024년 5월부터 총 8회로 기획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체임버 시리즈가 어느덧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6개월간 7회의 공연을 진행했고, 현악, 목관, 금관 악기의 듀엣부터 트리오, 현악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곡을 선보이며 신선함을 안겼다.

끝으로 오는 11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리는 ‘체임버 시리즈 ⑧’에서는 현악기 중에서 가장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더블베이스를 이효선의 독주로 만난다.

현대 작곡가 규틀러와 지역 작곡가 권은실, 이승민의 창작곡, 그리고 더블베이스를 위해 편곡한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제2번과 ‘더블베이스의 파가니니’로 불린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을 대구시향 피아니스트 독고미와 함께한다.

공연의 시작은 규틀러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푸른 옷소매에 의한 변주곡’으로 연다.

이 곡은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수석이자 작곡가였던 규틀러가 영국 민요 ‘푸른 옷소매’ 선율을 주제로 만든 더블베이스 변주곡이다.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푸른 옷소매’ 주제가 더블베이스의 음색으로 더욱 애수 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음은 권은실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침묵 너머에’‘(2012/2024)를 들려준다. 소리와 소리 사이에 존재하는 침묵의 순간까지 음악의 한 부분으로 활용됐다.

“음악의 깊은 울림은 소리 너머에 있다”라는 작곡가의 말처럼 더블베이스의 진동 후 이어진 적막으로 색다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어 이승민의 ‘더블베이스를 위한 ‘산수화’’를 연주한다. 작곡가는 더블베이스라는 거대한 붓으로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듯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휴식 후 2부에서는 영국의 더블베이시스트 스털링이 편곡한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제2번’이 연주된다. 바흐가 만든 여섯 개의 첼로 모음곡 중에서 제2번은 다른 곡에 비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여서 낮은 음색의 더블베이스 편곡이 무척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총 7곡으로,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Ⅰ과 Ⅱ, 지그 순으로 이어진다.

끝으로 이날 공연은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멘델스존 풍의 알레그로 협주곡’으로 마무리된다.

멘델스존의 작풍을 연상케 하는 낭만적인 선율이 펼쳐지는 한편, 쾌활했다가 어두워지는 등 분위기 전환을 통해 더블베이스가 주는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이 작품에서는 피아노의 반주 위로 펼쳐지는 더블베이스의 묵직한 저음의 매력을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다.

대구시향 더블베이스 차석 단원인 이효선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를 졸업한 뒤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에서 석사 수료, 데트몰트 음악대학 석사와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카이저스라우턴 오페라 오케스트라 차석, 보훔시립교향악단 차석, 브란덴부르크시립교향악단 수석 등을 역임하며 독일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서의 활동 외에도 웃는얼굴아트센터 초청 독주회, ‘바쏘피아 Ⅰ/Ⅱ’와 같은 독주 활동과 현대음악전문단체 ‘DCMF 앙상블’ 활동 등을 이어왔다.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실내악의 발견’을 마무리하며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관객들의 성원으로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가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달리 실내악에서는 각 악기가 지닌 개성을 무대 가까이에서 보고 들으며 연주자 간의 정밀하고 밀도 높은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매력이 가장 크다.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에 보내주신 관객의 애정과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새로운 기획이 돋보이는 실내악 공연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 ‘실내악의 발견Ⅱ- 체임버 시리즈 ⑧ : 더블베이스 이효선 리사이틀’은 전석 무료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만석 시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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