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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 예술 검열은 없어야...

- 구리시립합창단 행복콘서트 파행 사태 비판-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가 공연 불가 곡목인가?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8/02 [17:41]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 예술 검열은 없어야...

- 구리시립합창단 행복콘서트 파행 사태 비판-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가 공연 불가 곡목인가?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3/08/02 [17:41]

 

사진=구리시의회

 

사진=구리시의회

 

 

 

 

[구리=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장은 8월 2일 오후, 의회 멀티룸에서 의정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번 브리핑에 대하여 권봉수 의장은 구리시의회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브리핑과는 별개로 긴급 현안에 대한 권봉수 의장의 입장과 상황을 설명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먼저 권봉수 의장은 지난 목요일에 열린 구리시립합창단의 제69회 행복콘서트에서 사전에 예고되었던 순서 중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라는 곡이 공연 당일에 갑작스레 제외되고, 이로 인해 공연의 파행을 빚은 사태에 대하여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관련 부서에서는 전근대적인 행사 진행에 대한 반성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은 뒷전으로 한 채 아전인수격인 해석으로 사안의 본질을 흐리면서, 행사 당일 관련 공무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권봉수 의장의 행위를 두고 공무원을 겁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권봉수 의장은 특정 노래가 전임시장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처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공연을 망치는 일은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는 예술에 대한 사전검열이고 문화에 대한 탄압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일련의 과정에 시장이 직접 개입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구리시의 공직사회가 문화예술을 대하는 비상식적 행태에 대해 시장으로서 지휘·감독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에 가입한 합창단원들이 이번 선곡에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합창단 운영의 기본조차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고, 정당한 노동자의 단결권을 부정하는 반민주적인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권봉수 의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구리시가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변화하기를 바라며, 구리시의회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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