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이영진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파괴 총괄 설계자가 다시 돌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명박 정권 시절 언론탄압과 장악에 앞장섰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연일 KBS,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한 무리한 경영진 교체 시도를 이어가던 윤석열 정부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지명으로 언론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 후보자가 누구인가? 

이동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권 4년 내내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으로 국정원과 경찰을 동원해 언론을 불법사찰하고, 비판적인 언론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방송사의 인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하였을 뿐 아니라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마구 해고하고, 징계하여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 4년 내내 언론과 언론인에게 엄혹한 암흑의 세월이었고, 그 중심에는 이동관 후보자가 있었다.

이동관 후보자는 1일 기자들에게 “공산당 신문·방송을 언론이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언론사들을 갈라치기 하면서 맘에 들지 않는 언론사는 공산당 기관지로 몰아세우려는 흑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배우자 인사청탁 의혹 등 공직자로서도 도덕성에 큰 문제를 갖고 있다. 

또한 위안부 및 낙태와 관련한 부적절한 망언 등으로 평소 신중치 못한 처신으로 공직자의 자질을 의심받아 왔다.

인사가 만사라 말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우려와 야당의 반대를 뒤로 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고 있다. 

잘못된 인사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을 장악하고, 파괴했던 인사를 다시 불러들여 방송과 언론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힌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자유가 박탈당했던 엄혹한 이명박 정권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언론인들과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당장 언론장악을 위한 기도를 포기하고, MB 정권 시절 언론장악과 탄압에 앞장섰던 이동관 후보자의 방통위 위원장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2023. 8. 3.(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