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성황리 종료…도시 정원의 미래를 보다역대 최대규모·최장기간·최다 집객…정원박람회 새 역사 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한국산업안전뉴스=박혜숙 기자] 지난 5월 막을 올린 후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정원 경관을 선사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누적 방문객 약 780만 명을 기록하며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행사는 끝났지만 조성된 정원은 계속 만나볼 수 있다. 5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펼쳐진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역대 최대 면적·최장 기간으로 개최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개막 5일 만에 102만 명이 다녀갔고, 100일 차에는 누적 방문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10월 7일 기준 누적 방문객 총 775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가 추진해온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한 것으로, 한강을 배경으로 한 첫 정원박람회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연계 개최돼 특별함을 더했다. 시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뚝섬한강공원 일대가 몰라보게 아름다워졌다는 반응, 정원을 둘러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후기, 정원의 좋은 점을 알게 되고 직접 정원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일상에 정원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지난 6월 2,500여 명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원박람회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평가했고(‘매우 만족한다’ 19%, ‘만족한다’ 71%), 85%가 재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정원·조경이 다양한 것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62%). SNS를 통해서도 뚝섬한강공원의 변화된 경관을 뉴욕 센트럴파크에 빗대 ‘뚝트럴파크’라는 별칭을 붙여준 시민도 있고, “퇴근길 정원에서 꽃을 보는 일상이 피로를 풀어준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한강공원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 있었다”, “마치 도심 속 작은 낙원에 들어온 것 같았다” 등의 호평이 잇따랐다. '다양한 주체 참여로 정원 조성·관리…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 정원의 아름다움 보여줘'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유수 전문가부터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76개 정원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뚝섬 ‘자벌레’ 인근 녹지에 ‘코리아가든쇼’ 정원 6개소를 비롯한 16개의 정원까지 추가 조성돼 더욱 풍성한 ‘뚝섬시민대정원’을 완성했다.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연계로 추가 조성된 정원에는 ▲2024 코리아가든쇼 작가정원(6개) ▲고등학생·대학생이 참여하는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 정원(6개) ▲모델정원·치유정원(2개) ▲실내정원 아이디어 공모전(2개)이 있다. ‘코리아가든쇼’는 서울시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공동 주최한 정원작품 공모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6개의 정원을 지난 8월부터 조성해 정원박람회 마지막 날인 8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 – 최윤정·김동민 'WET ON WET. 블렌딩가든' ▲최우수상 – 조은희 '빛과 소리의 정원' ▲서울매력정원상 – 김미진·박병길 'For Rest, 쉼표가 있는 숲속 음악당', 이정연·이연주 '에이알티 정원' ▲코리아가든쇼상 – 김태원·박선영 '자연이 만드는 예술: 풍경', 나성진 '정원 읽기의 즐거움' 뚝섬한강공원에 조성된 정원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계속 만나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정원도시국은 미래한강본부·광진구청과 관리협의체를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 정원사 양성·정원 교육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는 뚝섬한강공원을 지방정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원문화 확산하고 매력 알린 다양한 콘텐츠…어르신부터 어린이, MZ세대까지 취향 저격'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직접 정원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에 정원문화를 소개하고, 정원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정원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과 정원 관련 소품 등을 만드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정원 조성·관리법을 배워보는 ‘공유정원관리교육’, ‘참여정원조성교육’이 이어졌고, 청년 대상 가드닝 교육인 ‘한강가드닝클럽’, ‘플랜트플루언서’를 초청해 북토크 및 체험을 진행한 ‘책 읽는 한강정원(오픈가든클래스)’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정원과 접목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공연을 감상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정원 속에서 즐기는 문화생활과 친환경·건강·패션 등과 결합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박람회장을 채웠다. 특히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를 뚝섬한강공원에서 연계 개최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이고, 보다 많은 시민이 정원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토크콘서트, 국제정원심포지엄 등 정원도시 방향성 고민…정원산업 활성화 위한 산업전도' 전문적인 시선에서 정원의 효과와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도 있었다. 5월에는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가 열렸고, 지난 10월 4일에는 기후 위기 해법으로서 정원의 역할을 모색하는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두 행사 모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여해 ‘정원도시 서울’의 방향과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정원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일상에서 더 쉽고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정원산업전’ 역시 활발히 운영됐다. ‘가든센터’, ‘반려식물 키트산업전’에서는 각종 식물과 정원용품을 판매했고,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 ‘그린인프라 특별전’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정원·여가 시설물을 선보였다. 한편,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보라매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부터는 국제공모를 통해 국내외 유수 정원 작가들의 작품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성과는 정원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는 것”이라며 “사람과 동행하고 환경과 동행하는, 정원이 가진 힘을 실감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정원이 일상이 되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세계적인 정원축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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