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 이태순 기자]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요르단과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87위)과 2-2로 비겼다. 전반 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선 한국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점 1점을 보탰다. 승점 4점(1승 1무, 골득실 +2)을 기록한 한국은 요르단(승점 4점, 골득실 +4)에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오는 25일,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를 기록한 12팀에 더해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까지 총 16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손흥민이 페널티에리어 정면에서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이 장면에서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으나 이후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멋진 파넨카킥으로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에도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패스를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을 외면했다. 기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주도권을 요르단에게 빼앗겼다. 결국 전반 37분 요르단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의 자책골이 나왔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까지 내줬다.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절묘하게 왼쪽 골대 구석으로 날아가 골망에 꽂혔다. 한국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기제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이 공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튕겨 나온 공을 조규성이 재차 슈팅했으나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에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기제와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과 홍현석을 투입했다. 왼쪽 풀백 이기제를 빼면서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왼쪽으로 이동했고, 김태환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빠지고 공격 지원에 능한 홍현석이 들어와 전방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후반에는 흡사 ‘반코트’ 경기를 하듯 경기를 지배했으나 완전히 내려선 요르단의 수비벽에 고전했다. 후반 19분에는 조규성이 홍현석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답답해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4분 조규성 대신 오현규, 이재성 대신 정우영을 들여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추가 교체 이후에도 기다리던 동점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이강인이 후반 37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슛은 골키퍼가 쳐냈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점점 초조해졌고, 크고 작은 실수까지 겹쳤다. 그렇게 정규시간 90분이 흘렀고, 추가시간은 무려 11분이 주어졌다.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 황인범이 페널티 에리어 정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시도했다. 이 공이 요르단 수비수 야잔 알아랍의 발에 맞고 골대로 굴러 들어갔다. 한국은 남은 추가시간 동안 경기를 다시 뒤집기 위해 노력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 대한민국 2-2 요르단 득점: 손흥민(전9) 박용우(전37 자책골, 이상 대한민국) 야잔 알나이마트(전45+6) 야잔 알아랍(후45+1 자책골, 이상 요르단) 출전선수: 조현우(GK), 이기제(HT 김태환),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박용우(HT 홍현석), 황인범(후45+4 박진섭), 이재성(후24 정우영), 이강인, 손흥민, 조규성(후24 오현규)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연예/스포츠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