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 저자 필리프 클로델과의 만남 개최14번째 장편소설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이주민 비극 관련 미스터리 우화
[한국산업안전뉴스 박혜숙 기자]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필리프 클로델(Philippe Claudel)’의 열네 번째 장편 소설, 『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원제L’Archipel du Chien, 2018)』의 국내 출판을 기념해 작품 배경과 숨은 의미를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소통 자리가 서울도서관에서 마련된다. 서울도서관은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오는 3월 19일 저녁 7시, 서울도서관 1층 생각마루(일반자료실)에서 필리프 클로델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도서관은 시민 80명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3월 13일(수) 오전 10시부터 18일(월)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필리프 클로델은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했고, 2012년부터 아카데미 콩쿠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교와 교도소, 장애 아동 시설에서 교사로 일한 경험은 선과 악으로 가를 수 없는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약한 인간과 선악의 문제를 다룬『회색 영혼』으로 르노도 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무슈 린의 아기』,『아이들 없는 세상』,『브로델의 보고서』,『향기』가 있다. 영화『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2009)』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음으로써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으며 감독으로도 인정받았다. 허희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을 옮긴 길경선 번역사가 통역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초청행사는 현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난민들의 비극 앞에서 정치와 언론의 무능함,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주의에 대해 풀어낸 작가의 기획 의도와 세계관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필리프 크로델의 신작 소설『아직 죽지 않은 자들의 섬』은 2018년 발표된 장편 소설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로 복잡한 인간 본성을 신랄하게 탐구한 현대판 도덕극이자 이주민의 비극에 대한 미스터리 우화다. 지난해에도 서울도서관과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는 프랑스 문화를 알리고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그림책 작가인 ‘바루’를 초청해 대표작 『거인의 침묵』을 주제로 그림책으로 보는 환경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강연은 유명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인기 작가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양국 문학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과 프랑스 문학 교류를 확대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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