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2024 울산고래축제, 4일간 장생포 밤 뜨겁게 달궈미디어아트 융합 공연장 공원 무대 선보여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지난 26일부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개막한 ‘2024 울산고래축제’가 나흘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장생포의 꿈! 울산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달리 새로운 시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야간 축제를 위해 주무대인 장생 마당에 미디어아트와 인기 뮤지션 공연을 위한 화려한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장 주변에는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쉼터와 푸드트럭을 배치해 먹거리를 즐기면서 여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 같은 공연장을 조성했다. 무대는 대형 LED와 홀로그램 화면으로 구성된 메인 스크린과 양옆에 몽골 텐트와 수목 등의 지형지물까지 150m가 사실상 미디어 융합 화면으로 활용됐다. 지역 축제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디어 융합 무대는 공식 행사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울산 남구의 캐릭터‘장생이’가 축제를 소개하고, 홀로그램, 레이저빔으로 융합한 미디어아트가 구현돼 행사장을 찾은 관객을 열광시켰다. 미디어아트는 고래 역사를 모티브로 실사 같은 그래픽과 음향 효과를 활용한 신비로운 작품이 10여 분 동안 펼쳐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개막 첫날 공연은 인기가수 손태진과 김다현의 축하 공연까지 3시간여 동안 평일 밤인데도 불구하고 7천 여명이 찾았으며, 둘째 날 뮤지컬 갈라쇼에는 김소현과 이건명, 리사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1만 여명의 관객들과 노래를 함께 부르며 초가을 장생포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셋째 날, DJ Koo(구준엽)와 DJ 하니니가 진행하는 디제잉 파티는 폭발적인 EDM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이 펼쳐지는 가운데 공연장 바닥이 스테이지로 바뀐 클럽 같은 분위기 속에 아이와 어른, 가족과 연인들이 어울려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열광의 도가니가 펼쳐졌다. 특히, 스탠딩 관객석은 무대가 시작하기 전부터 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이 기다리며 쏟아지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디제잉을 즐겼다. 축제 마지막 날, 라포엠의 공연에도 밤을 새워 공연장에서 기다린 방문객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객이 찾아 공연을 즐기며 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특별한 무대를 경험한 뮤지컬 배우들은 공연을 화려하게 꾸며준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축제 하이라이트인 ‘고래 퍼레이드’는 해양경찰청 관현악단의 연주를 시작으로 LED 플로트카, 마칭밴드, 남구 14개 동 주민의 행렬이 준비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행렬에 뿌려지는 미디어파사드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폐막식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와 고래가요제가 진행됐으며, 고래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한 축제 기간 이모저모를 다른 다큐멘터리 ‘4일간의 행복’상영에 이어 서동욱 남구청장이 폐막을 선언했다. 축제 기간 중 테마파크 형식의 웨일랜드와 장생포 앞바다 야경을 즐기며, 술과 글로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장생도가, 거리음악회 버스킹, 고래불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문화시설 장생포문화창고와 아트스테이, 창작스튜디오 131 등에서도 특색 있고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축제에서 처음으로 공식 페스티벌 송과 축제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등 자체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활용하는 축제 콘텐츠 강화로 축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으며, 4일간 미디어아트와 매일 달라지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져 지역 축제에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또, 지역 장애인과 어르신 70여 명이 단체로 축제를 찾아 단편영화 상영회 GV(감독과의 대화)와 폐막식과 공연을 관람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이 단체로 찾았다. 이렇게 새롭게 시도한 콘텐츠처럼 이번 축제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됐다. 축제장에 마련된 장생 식당은 쓰레기양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과 함께 분리수거를 철저히 지키도록 운영했다. 장생 식당의 17개 부스에는 예년과 달리 쓰레기양을 줄이기 위해 5천 원에서 만 2천 원까지 음식 가격을 정해 방문객이 먹을 만큼만 구매하도록 해 근본적으로 쓰레기 배출을 낮추도록 했다. 식기 세척 코너를 운영한 동행 업체 최익수 대표는 “부피가 많이 나가는 국물과 음식물 껍질을 따로 분리 처리해 축제 첫날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120L 기준으로 10통이 나올 양이 5분의 1인 2통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축제나 행사장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품인 그릇과 컵 등 식기류를 다회용기로 사용하도록 해 식당의 일회용 쓰레기 배출을 크게 줄였다. 울산환경감시협의회 이민형 사무국장은 “협의회에서 운영한 부스에서는 축제 3일째 판 육개장 80그릇에서 나온 쓰레기를 담은 75L 봉투가 4분의 1정도 줄어 친환경 축제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올해 울산고래축제가 장생포의 오랜 역사 문화와 고래의 상징성을 주제로 미디어 융합 축제로 만든 데 이어 쓰레기양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축제라는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축제 방향성을 보인 만큼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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