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걱정 없는 별천지 하동, 예방에서 관리까지 원스톱”예방부터 검진 및 서비스 지원까지…치매 관리의 모든 것
[한국산업안전뉴스 박혜숙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의 비율이 전국 평균 10.41%, 경상남도 10.43%, 하동군은 13.15%(추정 치매환자 2,142.2명)에 달한다.(※2023년 기준 중앙치매센터 발표) 이러한 통계는 노인인구의 증가가 곧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짐을 나타낸다. 이에 하동군은 치매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고, “치매 걱정 없는 별천지 하동”을 만들기 위해 '원스톱 치매안심 서비스'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동군 횡천면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소장 이종문)는 치매 예방 및 치매 환자·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12월 옛 횡천중학교 자리에서 문을 연 하동군 치매안심센터는 5개의 팀(상담검진팀, 사례관리팀, 인식개선홍보팀, 가족지원팀, 쉼터지원팀) 17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치매조기검진, 치매환자쉼터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센터를 찾는 군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월 기준 센터 등록자 9,043명, 진단자 2,027명) 하동군민의 치매 예방·관리를 책임지는 치매안심센터의 원스톱 서비스를 소개한다. ◇ 조기 발견·관리를 위한 무료 검진사업 = 군민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CIST)’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인지선별검사(CIST)는 기억력, 인지능력 등을 측정하는 선별검사로, 검사자와 대상자의 1:1 문답 형식으로 약 15분간 진행되며 검사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로 판정된 자는 진단검사 1단계 신경심리검사(CERAD-K)와 2단계 치매 임상평가를 받으며, 협약병원을 통해 감별검사 및 신경정신과 전문의 진료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센터 방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보건소에서 화·목요일 치매 상담실 운영과 읍면 마을별로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치매안심센터는 매주 목요일 신경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 치매 환자 쉼터 운영 사업 = 경증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지 재활, 신체적·정신적 건강 유지 및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상반기는 3~6월, 하반기는 9~12월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작업치료사, 간호사, 외부 강사들이 운영하는 전문적인 인지 자극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 대상은 하동군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경증 치매 환자이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거나 먼 곳에 거주 중인 환자를 위해 군은 택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동 차량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센터 방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찾아가는 쉼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 치매 가족 및 보호자 지원사업 = 센터에서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의 스트레스와 부담 완화를 위해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자의 가족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환자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교실, 자조모임, 힐링프로그램(라탄, 심리상담, 원예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다양한 치매 지원 서비스 = 각종 지원사업 외에도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및 지문 등록 -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 고유번호가 부여된 인식표를 지급해 실종 시 신속하게 가정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맞춤형 안전 대책이다. 또한, 지문 등록 서비스는 치매 환자의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중요 신상정보를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경찰청 시스템에 사전 등록함으로써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하여 환자를 발견하고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배회 증상으로 실종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GPS형 배회감지기 지원 등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여 치매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와 지문 사전등록제, GPS형 배회감지기는 하동군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 가능하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 완화 서비스 – 치매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사업과 돌봄(조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사업의 지원 대상은 60세 이상의 치매 환자로, 치매치료제 성분 및 혈관성 치매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약을 처방 받은 경우에 한한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 범위는 치매 약제비의 본인 부담금을 최대 월 3만 원, 연간 36만 원까지이다. 돌봄(조호) 물품 제공은 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에게 성인용 기저귀, 미끄럼방지 매트, 약 달력, 미끄럼방지 양말, 노린스샴푸 등 총 15종의 물품을 제공한다. 물품은 신청일로부터 최대 1년까지 지급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자의 경우는 기한 적용 없이 지원이 가능해, 경제적으로 더욱 취약한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 어르신 맞춤형 사례관리 사업 = 재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응급 및 집중관리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 맞춤형 치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문 사례관리팀이 마련되어 있으며, 정기적인 유선 상담 및 가정방문을 통해 환자의 인지 및 신체 건강증진, 정신행동 증상 관리, 일상생활 관리, 가족 지원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치매 예방, 치매 인식개선 및 교육 홍보 사업 = 치매와 관련된 주민들의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치매 예방교실과 인지 강화 프로그램이 있다. 치매 예방교실은 센터 내에서 운영되는 치매 예방교실과 군민들에게 찾아가는 '찾아가는 치매 예방교실'로 구분되며, 치매 예방교육 및 치매 파트너 교육, 체조, 인지 자극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여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인지강화 프로그램은 인지저하자와 경도인지장애 진단받은 자를 대상으로 인지재활 프로그램 및 체조, 음악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지속해서 치매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교육 및 홍보, 치매 파트너 양성, 치매 극복 선도단체 및 치매안심 가맹점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군은 2024년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 및 한마음 치매 극복 걷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행사는 지역사회 내에서 치매 인식개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치매 안심마을 운영을 통한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 하동군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안심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안심마을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되며, 치매 친화적 공동체 조성을 통해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하동군에서는 2023년 우수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된 2개마을(청암면 금남마을과 옥종면 궁항마을)과 2024년에 새롭게 지정된 악양면 평촌마을과 적량면 동촌마을까지 총 4개 마을을 운영 중이다. 치매 안심마을 운영을 통해 치매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치매 어르신에 대한 지역사회 내에서의 지원과 관심을 증대시키고자 한다. 강영선 건강증진과장은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는 놀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치매 가정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안내는 ‘하동군 홈페이지’이나 ‘하동 사랑방’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하동군 치매안심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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