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박혜숙]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은 오는 16일까지 전시관에서 유동현 작가의 '막; 다른 골목' 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미술관의 송림동 시리즈 두 번째 기획전시로, 유동현 작가가 송림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 작품과 글 등을 메거진(Magazine)형식으로 시각화하여 선보이고 있다. '막; 다른 골목' 전시에서는, 지금은 재개발로 빈 둥지가 된 동구 송림6동 일대의 기억, 경사가 심한 ‘헐떡고개’를 헐떡거리며 오르내리던 주민들의 모습, 그 골목에 박제가 된 이모저모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 작가의 글과 함께 전시한다. 유동현 작가는 인천시립박물관장과 인천광역시 홍보미디어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하고 인천에 대한 저서 9권을 집필했다. 유 작가는 전시의 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동구 송림6동은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다. 그 동네를 관통하는 고개가 하나 있다. 언제부턴가 그 고개는 ‘활터고개’라고 명명됐다. 이 이름은 순화된 것이다. 원래 이름은 ‘헐떡고개’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 고개를 ‘헐떡고개’라 불렀다. 그들은 고개 이름처럼 헐떡거리며 살았다. 얼마 전 그 동네는 재개발로 인해 ‘빈 둥지’가 됐다. 난민과 빈민이 함께 모여 살았던 인천의 마지막 공간이 사라진 것이다. 10년 넘게 헐떡고개를 넘나들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온 그 흔적들을 더듬어 보며 새롭게 태어날 동네를 그려 본다. 물론 이제 더 이상 헐떡고개는 볼 수 없다. 헐떡거리며 사진 찍을 일도 없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촬영한 지역은 ‘재개발정비사업’이 확정되어 대부분 과거의 모습이 사라졌다. 작가가 전시에서 들려주는 지역 이야기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해당 지역에 대한 기억을 가진 관람객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송림동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문의는 우리미술관 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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