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박혜숙] 합천군은 지난 3일 쌍책면 성산리에 있는 옥전고분군에서 옥전고분군 탐방로 정비사업구간 내 유적 정밀발굴조사 개토제를 개최했다. 발굴현장은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산 9-3번지 일원이며, 개토제(開土祭)는 발굴조사에 앞서 조사단의 안전 및 무사고를 기원하는 한편 의미 있는 조사 성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토지신에게 제를 올리는 의례를 말한다. 지난 3일 진행된 개토제는 합천군청 관계자 및 조사단이 참석한 가운데 발굴조사 현장에 치러졌다. 이번 발굴조사는 옥전고분군 탐방로 일부 구간 내에 노후화된 탐방로 정비 전 해당 지역에 매립된 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다. 발굴 대상지는 지난 2023년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구간이며, 면적은 1,175㎡로 경상문화재연구원에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전고분군은 지난 2023년 9월 연속유산인 가야고분군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특히 옥전고분군은 교통의 결절지인 황가가 구릉지에 위치하며 다른 가야 정치체 및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번 조사 지역은 옥전고분군 축조 집단의 성립기 및 발전기에 해당하는 옥전고분군 당시 최고 지배자의 무덤으로 생각되는 23호분, 28호분, 54호분 주변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유사한 형태의 무덤 및 유물 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금까지 출토된 유물로 본다면 금공품, 갑주, 장식마구, 환두대도 등 권력을 상징하는 위세품 등이 많아서 이번 발굴조사에서도 찬란한 가야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을 기대할 만하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옥전고분군이 지난 2023년 9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첫 조사로 금회 발굴조사를 통해 새로운 고고학적 물질 자료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합천지역 가야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발굴 완료 후 고분군 복원 및 탐방로 정비를 진행하는 한편 현장 공개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유적의 가치를 공유하고 보존관리의 당위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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