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박혜숙] 강릉시는 6월 5일 ㈜태영건설 채권단과 태영건설 본사를 방문해 주문진읍 향호리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 매립장 건설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자회사 태영동부환경(주)를 설립(‘21. 7. 9)하여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산560 일대에 사업 면적 34만 8천602㎡, 매립 면적 16만 1천129㎡의 폐기물 매립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매립장이 들어서면 2050년까지 25년간 676만 6천707㎥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릉시는 작년 8월 28일 사업자와 원주지방환경청에 각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검토 결과를 통보할 때 수려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향호 주변 개발 계획과 관광사업 등에 미치는 악영향 및 대다수 지역주민들의 반대 의사를 전달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사업자는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을 완료해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올해 1월 11일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고, 4월 30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은 주문진 매립장 건설사업을 정상 추진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김홍규 시장의 특별 지시로 경제환경국장 등이 지난 5월 27일 주채권 은행 KDB산업은행과 태영건설 본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강릉시는 “사업 예정지 주변은 강릉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뛰어난 자연환경 유산을 가진 곳으로 매립시설을 설치하면 주문진 향호 국가·지방정원 조성사업, 소방공무원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사업, 소돌해안 주변 대규모 숙박시설 및 골프장 조성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산업, 자연환경 등에 미치는 피해가 엄청나게 클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또한 지역주민들도 대기오염, 악취,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업, 관광 개발사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로 매립장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강릉시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음을 알렸다. 아울러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협의회에도 본격적으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업무를 진행할 때 강릉시 입장과 지역 여론 등을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태영건설 관계자는 주문진 폐기물 매립장 설치 사업에 대한 강릉시의 반대 의견에 대해 경영진이 내부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KDB산업은행도 태영건설에 강릉시 및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고, 지역 동향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홍규 시장은 “강릉시에 매립시설이 설치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며, 앞으로 주문진 권역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강릉시 북부권을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동해안 최고의 관광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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