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매듭·자수의 향연…서울시무형유산 9월 공개행사무형유산 보유자 노미자(매듭장), 김현희(자수장) 9월 10일, 엄익평(옥장) 9월 12일 공개 시연 진행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서울시가 9월 무형유산 공개행사로 우리 고유의 ‘옥’, ‘매듭’과 ‘자수’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매듭장 노미자 보유자와 자수장 김현희 보유자의 매듭, 자수 공개 시연이 9월 10일 오전 10시에 서울시무형유산 교육전시장(종로구 율곡로10길 13)에서 열리고, 옥장 엄익평 보유자의 공개 시연이 9월 12일 오전 10시에 보유자 공방에서 개최된다. 한편 옥, 매듭, 자수 작품의 전시회도 서울시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9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된다. ‘매듭장’은 끈목을 이용해 여러 가지 종류의 매듭을 만들거나 술을 다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일컫는다. 매듭의 종류는 38가지에 이르며 국화, 연봉, 잠자리, 매미 등 자연에서 이름을 따왔다. 매듭에는 앞뒤, 좌우가 같은 균형 잡힌 아름다움이 있으며 비단실의 색감과 은은한 광택이 매듭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번 ‘매듭장’ 공개 시연에서는 노미자 보유자가 상사걸이에서 술을 나르고, 술틀에서 술을 비벼 ‘방망이술’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노미자 보유자는 1978년 매듭에 입문, 46년의 시간 동안 매듭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수장’은 바늘을 사용하여 직물 위에 오색실로 무늬를 놓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자수는 조선시대에는 여성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주로 꽃, 새, 나비 등의 자연을 묘사하며 소박함과 익살, 아기자기한 솜씨, 색채감이 특징이다. 활옷, 병풍, 방석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며 수 놓는 기법은 20여 가지에 달한다. 이번 ‘자수장’ 공개 시연에서는 김현희 보유자가 책거리 병풍에 수를 놓는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희 보유자는 1965년 자수를 접한 이후 조선시대 궁에서 수놓던 전통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조화시킨 작품들을 제작해 오고 있다. ‘옥장’은 옥을 가공하여 장신구와 기물을 만드는 기예나 장인을 말한다. 예로부터 옥은 아름다움을 치장하는 장식품이자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신분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 옥의 제작 과정은 채석부터 광택까지 크게 여섯 단계로 나뉘는데, 옥장은 옥을 고르는 안목부터 원석을 도안할때의 정확한 예측,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을 위한 숙련된 기술과 함께 고도의 예술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번 시연에서는 엄익평 보유자가 쌍가락지를 연마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엄익평 보유자는 1974년 옥공예에 입문한 이후 50년 동안 옥을 다루며 전통 기법을 발전시켜 왔다. 9월 12일 공개 시연은 보유자 공방(동작구 상도로47아길 44)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9월 10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작품 전시회에서는 대삼작 노리개 장식, 비녀잠 등의 옥장식 30여 점과 옹주방석, 화조문 보자기 등 10점의 자수작품을 선보인다. 삼봉술 삼작노리개, 진주선 매듭장식 등 25점의 매듭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무형유산 공개 행사는 관심 있는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서울특별시무형유산 돈화문교육전시장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고 보유자들의 작품 구매도 소개받을 수 있다. 홍우석 서울특별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 무형유산공개행사는 옥장, 매듭장, 자수장의 섬세한 기술과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면서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마련하여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기예를 알리고, 전통문화가 현대적으로 계승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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