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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합부훈민정음合部訓民正音』을 출판하다

대구근대역사관, 제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특강 개최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9/30 [14:30]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합부훈민정음合部訓民正音』을 출판하다

대구근대역사관, 제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특강 개최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09/30 [14:30]

▲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합부훈민정음合部訓民正音』을 출판하다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한글날을 기념하며 10월 8일 오후 2시에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 ‘합부훈민정음’을 출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합부훈민정음’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합쳐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에서 출간된 단행본이다. 1940년 훈민정음해례본 발견 이후 국어학자들은 소장자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원본을 베끼고 번역해 신문과 소식지 등에 소개했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해례본 원본 출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해방 후 대구에서 ‘합부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간행되는데, 이것은 1946년 10월 조선어학회 영인본보다 빠르다. 대구에서 가장 먼저 간행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사실을 처음 밝혀낸 학자는 국어학을 전공한 백두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백 교수는 평생을 국어 연구에 매진한 연구자로, ‘한글 생활사 연구’·‘조선시대의 한글 교육과 확산’ 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으며 훈민정음학회장·국어사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6월 제22회 일석국어학상을 수상했다.

특강은 백두현 교수를 초청해 10월 8일 오후 2시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진행한다. 역사와 지역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전화 또는 대구근대역사관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장소가 협소해 30여 명을 사전 모집하며, 잔여석이 있는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이번 강의를 통해 훈민정음 해례본 및 언해본의 내용, ‘합부훈민정음’ 출간 배경과 그 의미 등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강을 마친 후에는 희망자와 함께 동성로3가 창란각이 있던 자리를 찾아가는 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근대역사관 관장을 맡고 있는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합부훈민정음’ 첫 출판이 대구였다는 의미를 한글날을 맞아 다시 알리고자 특강과 답사를 마련했는데, 문화도시 대구의저력을 보여주는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대구 곳곳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가 많이 있는데, 최근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에서 훈민정음과 관련된 역사를 확인해 보시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앞으로도 대구시 박물관 3개관에서는 대구 역사의 중요 부분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군위군 편입 1주년을 기념해 자체 기획한 ‘더 커진 大邱, 군위를 품은 대구’ 특별기획전을 11월 24일까지 진행한다. 9월 25일에는 연계 행사로 시민을 모집해 군위군과 팔공산 일대를 답사했다. 문화의 달 10월에는 특강 외에도 18일 시내 답사를 비롯해 대구 근대사와 관련한 작은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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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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