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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교육지원청] 이현범 주무관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선행

이강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7/31 [11:14]

[태안교육지원청] 이현범 주무관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선행

이강현 기자 | 입력 : 2024/07/31 [11:14]

▲ [태안교육지원청] 이현범 주무관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선행


[한국산업안전뉴스=이강현 기자] 충청남도태안교육지원청의 한 공무원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지역 사회에 따스함을 전했다.

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행정과 총무팀에서 근무 중인 이현범(42세) 주무관은 지난 7월 2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5시간에 걸친 시술로 혈액질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모 세포’(어머니 세포)를 뜻하며,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는 이 세포가약 1% 정도 존재한다.

조혈모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혈액암과 같은 심각한 혈액질환이 발생해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야 완치가 가능하다.

이 주무관은 지인의 자녀가 혈액암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에 서약했다.

이후 9년 만인 올해, 병원으로부터 '유전자 형질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으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혈액질환 환자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기 위해서는 조직적합성 항원(HLA) 유전자 형질이 일치해야 한다.

타인 사이에서 이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이만분의 일 정도에 불과하다.

이토록 적합한 기증자 찾기가 어려운 일이니만큼, 이 주무관은 환자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기증을 결정했다.

이 주무관은 장기기증법에 따라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환자의 정확한 신원을 알지 못한다. 다만 ‘60대 남성’이라고 알고 있을 뿐이다.

이현범 주무관은 "기증 희망을 한지 오래되어 처음에 연락이 왔을때 놀랐다."라고 웃으며, "나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분이 무사히 회복해 가정과 행복을 되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생명을 위한 일이니만큼 더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조혈모세포 기증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사)생명나눔실천본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헌혈의집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증자 등록은 만 40세까지 가능하며 기증자로 등록된 후 실제 기증은 55세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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