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청소년 7만명 '공연봄날' 관람… 문화시민 키워낸다올해부터 고등학생까지 확대… 연말까지 초‧중‧고 7만 명, 우수 작품 45편 관람
[한국산업안전뉴스 박혜숙 기자] 서울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시민 양성 프로젝트 '공연봄날'이 올해 첫 막을 올린다. 오는 12월까지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생 7만 명이 '공연봄날'을 통해 45편의 우수 공연 작품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소년에게 양질의 공연 관람 경험을 선사하는 '공연봄날'의 올해 첫 공연이 4월 24일 오류아트홀(구로구 오류동)과 꿈빛극장(성북구 길음동)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두 개막공연은 26일까지 총 2,004명의 청소년 관객이 관람한다. 오류아트홀에서는 4월 26일까지 '괴물, ‘연’을 그리다'가, 꿈빛극장에선 4월 25일까지 '유희스카니나노 콘서트'가 학생들을 만난다.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공연봄날'은 청소년들은 좋은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얻고, 공연계에는 안정적인 작품 창작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분야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공연봄날'은 청소년도 성인과 동등하게 문화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문화 주체’로 인식하고 앞으로 ‘문화예술애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직접 사업을 소개하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는 초·중학생만 대상으로 했던 '공연봄날'을 올해부터는 고등학생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는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7만 명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2021년 초등학교(5·6학년) 61개교 7,144명, 2022년 초등학교(6학년) 359개교 40,836명, 2023년 초등학교(6학년)·중학교 총 344개교 54,404명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 작년까지 누적 10만 명이 공연 관람 기회를 누렸다. 올해 '공연봄날'은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특수학교 학생’과 제도권에서 벗어난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특별회차도 마련키로 했다. 시는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밖 청소년 실태조사(2021년, 여성가족부)’ 답변자 중 70.6%가 ‘문화예술활동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결과를 토대로 ‘학생’에 한정됐던 지원대상을 학교밖 청소년, 특수학교 학생까지 넓혀 누구나 소외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학생들이 좋은 공연을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20여 개의 공공·민간 공연장과 협력, 안전한 이동을 돕는 전담버스와 안전관리 인력도 지원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공연봄날'은 청소년 만족도 94.8%, 교사 만족도 94.3%, 참여 예술인 만족도 98%를 달성,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문화향유사업 중에서도 만족도 높은 대표적인 사업으로 손꼽힌다. 높은 만족도에 비춰 봤을 때 청소년․교사 등 교육 현장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으며, 참여한 공연단체도 ‘공연봄날’이 작품 등 발전에 도움됐고 사업 재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공연봄날'을 통해 선보일 작품은 공연예술 장르별 전문가, 아동·청소년 전문가, 교육계 인사 등을 포함한 심사위원단을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작품 45편을 엄선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소통형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해 잊지 못할 예술적 경험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학교에 공연 관람 전·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관람 전에는 사전 교육자료를 통해 정보 습득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관람 후에는 공연 전문 OTT를 통해 작품 재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생생한 관람 후기를 담아내는 공연 후기공모전도 개최한다. 그 밖에도 '공연봄날'은 올해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교사·부모 등을 대상으로 특별 초청회를 개최(7·11·12월), 학교·가정 등 일상 속에서 청소년이 공연 관람을 즐기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목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공연봄날'에는 고등학생까지 참여하게 돼 ‘청소년 문화시민 양성’이라는 취지를 온전히 살릴 수 있게 됐다”며 “'공연봄날'과 함께 할 청소년이 ‘문화세포’를 무럭무럭 키워 예술을 사랑하는 ‘예술애호가’로 성장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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