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뉴스=김기재 기자]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따가웠다. 밤낮없이 우리를 괴롭히던 폭염은 오랫동안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이번 여름 아파트나 주택 그리고 차량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화재 발생이 빈번했다. 기후 변동의 영향은 일상생활과 맞물려 화재 발생에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냉방시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활발히 작동되고, 그에 따른 기계의 과열로 혹은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그래서 필자는 모든 가정집에 주택용 소방시설, 즉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강력히 권고한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을 감지하면 경고음을 울려 화재 사실을 즉시 알려주는 장치다. 주거 시설의 화재는 특히 수면 중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한다면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듣고 사실을 인지하여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돼 귀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소화기”는 수동으로 소화 약제를 분사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시설이다. 휴대성이 간편한 소화기는 화재 초기 단계에 빠르게 발화 지점에 사용해, 화염의 확대를 막아 인적·물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이다. 실제 화재 출동 시 관계인이 연기나 화염을 발견하고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여 인명·재산 피해를 줄인 사례를 많이 경험했다. 관계인과 소방대원 모두 화재 피해가 확산되지 않았음에 크게 안도하며 소화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 많았다. 화재 초기 단계에서의 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하여 필자는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할 지인에게 소화기를 선물하곤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은 나날이 증가하지만 설치는 여전히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증가하는 화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혹 선물이 아니더라도 안전의식을 깨울 수 있도록 소방시설에 대해 그 효과를 자주 언급하는 방법 또한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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