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의사 탑승 소방헬기, 급성심근경색 환자 살렸다응급의학과 전문의, 소방헬기로 월아산 정상까지 날아가 60대 男 급성심근경색 진단
[한국산업안전뉴스=김기재 기자] 소방청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사업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응급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가 막 시작된 지난 9월 13일 오후 4시 30분경, 진주시 월아산 정상에서 60대 남성이 급작스런 흉통을 느끼고 119에 신고했다. 환자는 급성심근경색의 병력이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발생 장소가 월아산 정상 부근으로 신속한 이송 및 진단·치료가 어려웠다. 이에 경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과 권역응급의료센터(경상국립대병원) 의료진은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를 출동시키기로 결정했고, 경상국립대병원 헬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응급의학과 성애진 교수가 소방헬기에 탑승하여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전문의는 환자 대면 즉시 진찰과 심전도 검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을 진단했고, 경상국립대병원 심혈관 전문의료진에게 연락해 병원 도착과 동시에 관련 검사 및 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조치했다. 이후 환자와 의사를 태운 소방헬기는 6분 만에 경상국립대병원에 도착, 미리 시술을 준비하고 있던 심혈관 전문의료진은 즉시 응급시술(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진행했고, 신속한 시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앞서 소방청은 2023년부터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시범사업을 시작해 약 20명의 중증외상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경상남도 지역에서도 3대의 소방헬기를 “의사탑승 119소방헬기”로 추가 지정하여 운영을 개시했고, 이날 성공적인 첫 출동이 이뤄진 것이다. 13일 현장으로 출동했던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성애진 교수는 “이번 사례처럼 경남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의료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전문의가 탑승하는 119헬기는 신속한 진단과 전문처치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의사 탑승 119소방헬기(119Heli-EMS)는 도서·산간 지역 등 응급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출동 단계에서 전문의가 소방헬기에 직접 탑승하여 현장에서 진단과 처치를 시행하므로 환자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여 중증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소방헬기는 인공호흡기 등 20여종의 응급처치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운항 거리도 최대 400km로 장거리 운영이 가능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추석 연휴에도 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전국의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대원들에게도 격려를 전한다”며 “소방청과 119구급대원들은 앞으로도 의료진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산업안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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