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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 피해자 유족회 오수미 대표의 연대 발언, "무고한 국민이 인권 유린을 당한 현실을 증명하다"

이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9/24 [13:37]

삼청교육 피해자 유족회 오수미 대표의 연대 발언, "무고한 국민이 인권 유린을 당한 현실을 증명하다"

이영진 기자 | 입력 : 2024/09/24 [13:37]

▲ 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 오수미 대표가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 제공)    

▲ 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 오수미 대표와 회원들 (사진=삼청교육피해자유족회 제공)    

 

【한국산업안전뉴스】이영진 기자

 

2024년 9월 24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 앞에서 열린 '17차 의문사 진상규명 진실ㆍ화해위원회 집회'에서 삼청교육피해자 유족회 오수미 대표가 연대 발언을 통해 미성년자로 삼청에 잡혀간 피해자와 그 부모의 심경을 전했다. 이번 집회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오수미 대표는 "무고한 국민이 강제로 잡혀가 인권 유린을 당한 현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삼청교육의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그로 인해 파생된 가족의 아픔을 조명했다. 특히, 그녀는 미성년 피해자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그 부모가 느끼는 무력감을 언급하며, "이러한 아픔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집회에는 의문사 유가족 대책위, 서울대 강제징집 프락치 강요공작 피해자 모임, 고려대 강제징집 프락치 강요공작 피해자 모임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과거의 고통을 잊지 않고, 진실과 화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갑수 위원장이 여는 말을 통해 "과거사 공안기구의 진화위 규탄과 김광동 사퇴 촉구"를 외치며, 과거의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어진 투쟁발언에서 양창욱 김두황추모사업회 회장과 이은희 한희철추모사업회 대표는 각각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오수미 대표는 연대 발언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며, "사회가 정의를 회복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이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이공래 유가족과 이은정 서울대민주동문회 사무총장은 "우리는 진실을 밝혀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집회는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정의를 찾기 위한 연대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대와 투쟁을 통해, 삼청교육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kisnews0320@naver.com 

이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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